회원수·해외이용액 급증 하나카드…트래블로그 덕 톡톡

이민우 2023. 8.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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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해외여행과 직구 등에 특화된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의 인기몰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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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7만명↑…회원수 증가폭 3위
신한·삼성 등 대형사도 제쳐
해외이용액 5500억…카드사 중 1위
2분기 순이익 급증…실적 개선 기대감

하나카드가 해외여행과 직구 등에 특화된 서비스 '트래블로그'의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향후 성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회원수는 올해 들어 1~7월 동안 27만4000명이 순증했다. 전업 카드사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14만명이 늘어난 우리카드는 물론 롯데카드(25만2000명), 삼성카드(24만9000명), 신한카드(11만7000명) 등 하나카드보다 규모가 큰 회사들도 제쳤다.

해외 이용금액도 급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직불·체크카드 기준 7월말까지 해외 이용금액이 5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가까이 증가했다. 전업 카드사 8곳의 전체 해외 이용금액(개인 직불·체크카드 기준) 1조5749억원의 34.9%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의 인기몰이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래블로그는 환전 수수료 무료,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해외서비스수수료·국제브랜드수수료 면제), 해외 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등을 내세우며 여행객들을 공략했다.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100만명을 돌파한 뒤 이달 2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부터 100만명 돌파까지 10개월가량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200만명 돌파 축하행사에 참석할 정도다. 해외 이용금액(개인 직불·체크카드 기준)도 5월 3669억원에서 두 달 만에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해외관광객은 177만1962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329.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미 1513만5858명이 해외를 다녀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14.7% 늘어난 규모다. 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 726억원 중 72%(524억원)가 2분기에 발생한 만큼 향후 여행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장은 "트래블로그는 디지털 환전을 통해 그동안 고착화되었던 환전과 해외여행의 경험을 바꿔 나가고 있다"며 "환율 우대 통화를 늘리고 여행자보험 등의 상품도 추가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격 여름휴가철에 돌입한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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