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과 싸운 살아있는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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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민자의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책 <황금성> 백 년이 넘은 식당은 미국으로 이민간 한 중국인 가족의 역사와 직업적 성공에 관한 이야기다. 황금성>
그리고 나도 언젠가 메이지로 대변되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황금성> 백 년이 넘은 식당과 비슷한 문학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황금성>
이러한 편견과 혐오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편의 어린이문학, <황금성- 백 년이 넘은 식당> 이 탄생한 것이다. 황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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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주 기자]
▲ 황금성 표지 |
ⓒ 위즈덤하우스 |
이 작품의 주인공인 메이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엄마를 두었다. 그리고 독일어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뜻하는 오파와 오마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엄마를 가짜 음식이나 만드는 푸드 스타일리스트라고 면박을 주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딸을 사랑하고 아낀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미국의 한 구석진 시골인 '라스트 찬스'에서 '황금성'이라는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할아버지는 손녀딸인 메이지에게 황금성이라는 식당의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그의 할아버지였던 '러키'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네이버와 구글에 검색해 본 결과 실제 미국에 '라스트 찬스'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 이 이야기 속 또 다른 주인공인 행운이라는 뜻을 담은 '러키'처럼 마지막 기회라는 뜻의 '라스트 찬스'라는 지명도 작가가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이름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이 단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공격당할 수도 있을까요?' - 본문 186쪽
한 번도 내가 속한 고향이나 근거지를 떠나보지 못한 사람은 어쩌면 이주민에게 가혹한 차별을 경험해보지 못했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십수 년간 살았던 고향을 떠나 열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타지 생활을 시작했던 나는 이 이야기에 절절이 공감하며 읽었다.
단지 다른 말을 쓰고,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적대시하고 공격하고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일은 실제로 내가 경험했던 일이다. 이야말로 뿌리 깊은 혐오에서 비롯된 차별이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민자이자 작가를 꿈꾸는 메이지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고 흥미를 가졌다.
"살다 보면 세상에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고,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생각하게 되지. 그러다가 이런 일을 당하고 나면 또 한 번 새삼 놀라고 마는 거야." - 본문 163쪽
이 이야기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러키'의 수난사와 현재 식당 앞에 있던 곰 인형 '버드'가 실종된 이야기가 평행 대치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실과 결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세상은 보이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 우리는 어떤 사람을 오해하기도 하고, 진실은 감춰져 있을 때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편견과 혐오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편의 어린이문학, <황금성- 백 년이 넘은 식당>이 탄생한 것이다.
"대학까지 나와서는 겨우 가짜 음식이나 만드는 거냐?"
그러자 엄마의 몸이 굳는다.
"전 영화를 전공했어요.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조명이나 카메라 각도, 색채를 잘 알아야 하고요. 클리오 상 수상작도 여섯 번이나 만들었다고요!그건 광고 업계에서 아카데미상 같은 거예요." - 본문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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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브런치 https://brunch.co.kr/@lizzie0220/572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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