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북 위성 또 실패… “10월 재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지난 5월에 이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또 한 번 실패하면서 핵무력체계 완성에 부담을 갖게 됐다.
이날 북한도 2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 겨냥 재발사 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지난 5월에 이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또 한 번 실패하면서 핵무력체계 완성에 부담을 갖게 됐다.
북한은 24일 오전 3시 50분께 동창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을 쐈다.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실패 이후 85일에 도전했지만, 또 실패했다.
이날 북한도 2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15분께 보도로 "국가우주개발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 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는 남쪽으로 발사되었는데 실패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당시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제시됐다. 김 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에 집착한 것은 북한 ‘핵 무력 체계’의 핵심 고리이기 때문이다. 정찰위성이 핵탄두와 이를 실어 날릴 탄도 미사일 등과 함께 핵 무력 완성의 3대 조건이다.
이런 이유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발사 실패를 놓고 ICBM을 포함한 북한의 로켓 기술의 불안정한 측면을 노출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다. 날로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과 달리 북한의 정찰 능력은 ‘깜깜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이 군부와 기술자들을 더 압박할 가능성도 높다.
이날 통신도 "국가우주개발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10월을 지목한 것은 ‘최대 정치적 명절’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 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이 기조연설을 한 1945년 10월 10일을 당 창건일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올해는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이 아니지만 중요한 정치 일정이어서 기념을 전후로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발사 실패 원인을 찾고 기술을 보완하기가 쉽지 않다. 보완과 재정비에만 최소 4~6개월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시험평가도 실시해야 한다. 이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일정이어서 촉박하게 발사를 재촉할 경우 추가 발사 실패 가능성도 높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