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경호강따라 걷는 지리산 둘레길 '수철-성심원' 코스

최동현 2023. 8.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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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수철-성심원' 구간은 중간에 위치한 선녀탕을 경유할 경우 16km,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은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을 잇는 코스다.

경호강은 지리산 자락의 물이 내려와 만든 강으로 낙동강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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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철마을에서 선녀탕을 지나 성심원까지 16km

편집자주 - 지리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해발 1915m의 산입니다. 산맥이 전남·전북·경남에 걸쳐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입니다. 21개 구간·20개 읍면·100여개의 마을이 지나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 자연과 사람, 영호남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총 길이 300km로 아버지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수철-성심원' 구간은 중간에 위치한 선녀탕을 경유할 경우 16km, 약 6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은 지리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와 산청읍 내리 풍현마을 성심원을 잇는 코스다. 지리산 둘레길 중 난이도는 중·하급이다. 산청읍을 휘감는 경호강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한결 시원해진다. 경호강은 지리산 자락의 물이 내려와 만든 강으로 낙동강과 합류한다.

코스의 출발점인 수철마을은 작은 산골마을로 쌍재와 고동재라 불리는 2개의 재가 솟아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어서 '무쇠점'이나 '수철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가야왕국이 마지막으로 쇠를 구웠던 곳이라는 전설도 있다.

수철마을을 벗어나 자막마을·평촌마을·대장마을을 지나면 경호1교가 보인다. 그 아래로 경호강이 지나간다. 경호강은 강폭이 넓고 큰 바위가 없어 빠른 유속임에도 급류가 없다. 가족과 친구 단위로 레프팅을 즐기는 보트가 자주 지나간다.

경호1교에서 경호강을 따라 약 3km를 걸어 내려오면 내리교가 나온다. 내리교에서 2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성마을을 지나 선녀탕을 들르는 것과 한밭마을을 가로질러 해피농장으로 가는 코스다.

내리저수지를 돌아보고 지곡사를 지나 웅석봉 초입에 들어서면 선녀탕에 도착한다. 이곳은 조선 초기 성리학자 김종직이 1472년 쓴 지리산 기행문 '유두루록'에도 언급돼 있다. 한국자연보존협회는 1987년 이곳을 '한국 명수 100선'으로 선정했다. 산업화에도 반드시 보전해야 할 명소라는 이유다. 유리처럼 투명한 계곡물과 그 주변에 어우러진 소나무와 참나무가 아름답다.

선녀탕에서 휴식을 취하고 성심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바람재와 만난다. 바람재는 내리교에서 갈라진 둘레길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성심원으로 향하는 야트막한 고개를 오르기 수월하도록 산청의 너른 들녘을 지나온 바람이 등을 밀어주는 바람재. 이곳을 걸을때 저 멀리 둔철산의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바람재에서 2.42km를 더 걸으면 종착지인 성심원에 도착한다. 성심원은 1959년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인 작은형제회가 풍현마을에 설립한 한센인 마을이다. 2012년부터 매년 '성심 인애(仁愛) 대축제'를 연다. 성심원 입구엔 지리산 둘레길 센터도 마련돼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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