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탑승추정 전용기 추락...美 바이든 "놀랍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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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러시아의 TV 주요 뉴스에서는 프리고진 또는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쿠르크스 전투 연설,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한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한 내용,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업데이트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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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관련 보고를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으면서도 "놀랍지 않다"고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당국인 로사비아차는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타스통신은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의 희생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직후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까지 구조대가 8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러시아 국영통신사 RIA는 전했다. 다만 당국은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실제 탑승했는지, 사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주요 서방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자신에게 맞선 야권지도자 등 정적들을 여러 방법으로 제거해왔다는 점에 주목해,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을 제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그너 그룹이 운영하는 텔레그램채널 그레이존은 자사 소유로 등록된 엠브라에르 레거시 제트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프리고진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제트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분 지나지않아 신호가 끊겼다고 항적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휴가차 네바다주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의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간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미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에게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내가 그(프리고진)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번 사고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의 추락 동영상 등이 확인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러시아의 TV 주요 뉴스에서는 프리고진 또는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쿠르크스 전투 연설,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한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한 내용,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업데이트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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