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품은’ 달 남극에 첫 발… 모디 “인도의 승리의 함성”

김지애 2023. 8. 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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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23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따르면 찬드라얀 3호는 인도 시간 이날 오후 6시4분(한국시간 오후 9시34분) 달 남극 부근 남위 69도 지점에서 착륙에 성공했다.

찬드라얀 3호는 또 지난 20일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루나-25' 호가 임무에 실패한 지 3일 만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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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얀 3호, 인류 첫 착륙 성공
2주 동안 달 표면 암석·토양 분석
얼음 확인 땐 달 개척 빨라질 듯
인류의 손길이 처음으로 달 남극에 닿았다. 인도 벵갈루루의 우주연구기구(ISRO) 본부에서 23일 취재진이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에 착륙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의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발사된 지 40일 만인 이날 오후 6시4분(한국시간 오후 9시34분) 달 남극에 무사히 착륙했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도는 우주 강국으로 부상하게 됐다.

23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에 따르면 찬드라얀 3호는 인도 시간 이날 오후 6시4분(한국시간 오후 9시34분) 달 남극 부근 남위 69도 지점에서 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5일 달 궤도에 진입한 지 18일 만이다. 찬드라얀 3호는 추진 모듈로 달 상공 100㎞ 궤도에 진입한 후 약 30㎞ 상공에서 달 착륙을 시도했다. 착륙에는 19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 스리드하라 소마나트 ISRO 소장은 착륙 직후 “(찬드라얀 3호)가 달 위에 안전하게 연착륙했다”고 선언했다.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의 승리의 함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화상으로 찬드라얀 3호의 달 착륙을 지켜봤다.

지난달 14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찬드라얀 3호는 지난 5일 달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찬드라얀 3호는 지구 궤도를 점점 넓게 돌다가 궤적을 키워 달 궤도에 진입한 뒤 다시 달을 공전하다가 착륙하는 ‘위상 전이 궤적’을 이용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이라는 뜻의 찬드라얀 3호는 중량 1.7t의 착륙선 ‘비크람’과 중량 26㎏의 탐사 로버(무인차량) ‘프라이얀’으로 구성됐다. 찬드라얀 3호는 앞으로 2주 동안 달 표면에서 지열·지진·광물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프라이얀은 달 표면 암석과 분화구 주변을 돌아다니며 X선 분광계로 암석과 토양의 원소를 분석해 수집한 데이터·이미지를 착륙선에 전송한다. 착륙선은 이를 궤도선에 전달해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인도 뭄바이 시민들이 23일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의 남극에 착륙했다는 발표를 접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한 달 탐사선 착륙 방송은 약 700만명이 시청했다. AP연합뉴스


특히 달 남극은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는다. 물이 있으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과학 분야에서 인도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앞서 미국, 구소련 등은 지표면이 비교적 평탄한 달의 앞면에 탐사선을 착륙시켰다. 반면 이번에 찬드라얀 3호가 착륙한 달의 남극은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들이 몰려 있어 훨씬 더 울퉁불퉁하다. 외교적 위상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착륙 성공은 남아시아의 거인이 부상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순간에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달 착륙 시도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9년 발사된 찬드라얀 2호의 궤도선은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으나 달 표면 착륙에는 실패했다.

찬드라얀 3호는 또 지난 20일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던 러시아의 ‘루나-25’ 호가 임무에 실패한 지 3일 만에 성공했다. 루나-25는 지난 20일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파괴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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