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다치고 김도영 주춤 … KIA 5강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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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강 다툼 중인 KIA 타이거즈에 악재가 찾아왔다.
젊은 좌완 이의리가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검진 결과 이의리가 왼쪽 어깨 견쇄관절 부위에 단순 염증 소견을 진단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이의리는 전날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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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복귀 필요… 손실 불가피
김도영·최원준도 동반 빈타 상태
프로야구 5강 다툼 중인 KIA 타이거즈에 악재가 찾아왔다. 젊은 좌완 이의리가 어깨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불안정한 경기력에 변수가 하나 더 늘었다.
KIA는 검진 결과 이의리가 왼쪽 어깨 견쇄관절 부위에 단순 염증 소견을 진단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한 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쉬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의리는 전날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KT 타선을 2득점으로 막았으나 4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어깨 통증이 원인이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는 검진 결과에 KIA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깨 부상은 투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팔꿈치 부상 시에 받는 토미 존 수술과 달리, 어깨를 다쳐 수술받고도 구위를 회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구나 이의리는 팀의 미래를 짊어진 차기 에이스기에 더 마음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손실은 불가피하게 됐다. 부위가 부위이니만큼 신중한 복귀가 필요하고, 설령 돌아온대도 밸런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기에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졌다. 전반기보다 볼넷을 크게 줄이며 이닝을 길게 끌어주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흐름이 끊어졌다.
다른 선발들이 확실한 것도 아니다. 베테랑 양현종은 부진 끝에 퓨처스리그(2군)에서 재조정을 거쳤다. 마리오 산체스는 8월 평균자책점이 7.91이었다. 고졸 루키 윤영철도 부쩍 피안타가 늘었다. 토마스 파노니를 제외하곤 믿을 만한 카드가 없는 실정이다.
마운드 대결에서 크게 밀리면 상위권 강팀에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결국 약점이 뚜렷한 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승수를 벌어야 하는데 최근 KIA는 거꾸로 간다. 순위표 아래쪽에 있는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고 최하위 키움과도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결국 중요한 건 맏형 양현종의 부활 여부다. 오는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1군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인 그가 이닝 이터 면모를 되찾아야 이의리의 부상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타선이 건재한 건 그나마 위안거리다. ‘젊은 피’ 김도영 최원준이 동반 빈타에 빠졌지만 주장 김선빈을 비롯해 나성범 김태군 등 베테랑들이 힘을 내고 있다. 박찬호는 어느덧 3할 언저리 타율로 같은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하고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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