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부에 개인기 추락, 승객 10명 사망…프리고진 탑승 명단에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쪽 서브 트베리 지역에서 추락한 개인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포함됐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추락사로고 탑승자 10명 전원은 사망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인 연방항공운송청은 이날 트베리주에서 발생한 엠브라에르 항공기 추락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승객 중에 러시아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있다고 밝혔다. 엠브라에르는 브라질 항공기 제작 회사다.
운송청은 “오늘 밤 트베리 주에서 발생한 엠브라에르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승객 목록에 프리고진의 이름과 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비행기는 지상에 부딪히며 화재가 발생했고, 긴급구조대는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
한편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은 처벌 받지 않고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했고,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는 모습이 수차례 확인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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