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낯선 땅에서 들은 그 찬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가 필리핀연합교회(UCCP) 소속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최근 그 교회가 세운 학교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찬양을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번역해 불렀습니다.
필리핀에서 그 찬양을 들으면서 주님을 믿는 백성들 사이의 유대감과 일체감을 느꼈습니다.
에큐메니컬이라는 거대 담론이 아니더라도 교단마다 신학과 교회 전통, 문화가 다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면 적어도 적대감과 차별, 분리주의적 사고를 해선 안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가 필리핀연합교회(UCCP) 소속 예배당을 건축했는데 최근 그 교회가 세운 학교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인사를 한 후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특송이 있었는데 노래를 듣다 감동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 중 늘 부르는 ‘은혜’라는 제목의 찬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찬양을 필리핀어인 타갈로그어로 번역해 불렀습니다.
찬양을 듣는 순간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유학할 때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낯선 땅에서 드린 첫 예배에서 불렀던 찬양이 바로 ‘은혜’였기 때문이죠. 필리핀에서 그 찬양을 들으면서 주님을 믿는 백성들 사이의 유대감과 일체감을 느꼈습니다.
에큐메니컬이라는 거대 담론이 아니더라도 교단마다 신학과 교회 전통, 문화가 다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면 적어도 적대감과 차별, 분리주의적 사고를 해선 안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회 공동체 또한 예외가 아니죠. 우리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단순한 고백이 우리에게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이 고백을 가지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는 것 아닐까요.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교사 은퇴후 현지 재산 이전 ‘허점’… 사유화·후원금 증발까지 - 더미션
- “스마트폰 교실 오세요”… 요즘 교회가 시니어 성도 섬기는 법 - 더미션
- 2030이 모이는 교회엔 공감·훈련·자율이 숨 쉰다 - 더미션
- 탈북민 북송 반대 여론 높아진다… 선교의 새 장 열리나 - 더미션
- 한국발굴단, 남유다왕국 거점 도시 ‘라기스’ 남쪽 성벽 찾았다 - 더미션
- Q: 사랑의 하나님이 왜 지옥을 만드셨나요?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