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녹이는 ‘달콤시원한 섬김’ 아시나요

조승현 2023. 8.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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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속에서 '이냉치열(以冷治熱)' 사역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역을 알리는 교회들이 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된 사역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동네 어린이에게도 아이스크림을 나눠준다.

허성진 송전교회 부목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놀이 시설까지 갖춰뒀더니 신앙이 없는 지역사회 학부모의 반응도 좋다. 앞으로도 아이스크림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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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아이스크림 전도 교회 눈길

역대급 폭염 속에서 ‘이냉치열(以冷治熱)’ 사역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역을 알리는 교회들이 있다. 무더위를 식히고 지역 어린이들과의 접촉점을 넓히며 소통하는 방법으로 ‘아이스크림 전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경기도 용인 송전교회 교회학교 학생들이 교회 앞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송전교회 제공


경기도 용인 송전교회(권준호 목사)는 지난해 7월부터 ‘다음세대 아이스크림 섬김 사역’을 상시로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법을 고민하다 시작된 사역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동네 어린이에게도 아이스크림을 나눠준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교회에 놀러 왔다가 교회에 갖춰진 놀이 시설을 이용하고 여름철 ‘대표 행사’인 여름성경학교를 거쳐 자연스럽게 교회에 정착한 아이가 7명이다. 작은 교회가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 사역에 학부모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허성진 송전교회 부목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놀이 시설까지 갖춰뒀더니 신앙이 없는 지역사회 학부모의 반응도 좋다. 앞으로도 아이스크림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교회의 ‘아이스크림 전도’ 현장. 성남교회 제공


경기도 성남교회(지광복 목사) 교육부는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아이스크림 전도’에 힘쓰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가량 무더위로 지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또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교회학교 학생에게도 아이스크림을 나눠준다. 교회에 오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교회학교 출석자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부쩍 늘었다.

신혜경 성남교회 교육부 목사는 “기존에 출석하던 교회학교 학생의 친구들이 따라 나오기도 하고 아이를 따라 부모님이 교회에 정착하기도 한다”며 “아이스크림 전도는 교회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아이스크림 전도를 이어오던 교회들도 있다. 경기도 하남교회(방성일 목사) 교육부는 지난 5월 열린 다음세대를 위한 전도 축제 ‘드림랜드 투게더’를 준비하며 ‘아크 전도(아이스크림 전도)’를 진행했다. 하남시 소재 중학교 10곳을 대상으로 하루에 한 학교씩 돌아다니며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전도사역이다. 김대은 하남교회 중등부 목사는 “매년 전도축제를 맞아 아이스크림과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마주한 아이들이 많이 몰려와 반응도 뜨겁고 교회에 다니겠다고 약속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그중 몇몇은 실제로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에 정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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