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산불 진정 국면…서부 BC주 여행 금지령 대부분 해제

배재성 2023. 8. 2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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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산불. AFP=연합뉴스

캐나다 서부의 산불이 진정되면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지역에 내려진 여행 제한령이 대부분 해제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산불 피해가 심했던 킬로나와 캠루프스 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조건이 나아지며 캐나다 서부 전역의 산불을 진화하는 데 도움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스트켈로나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행 금지령이 유효하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켈로나, 버논, 캠룹스 등 내륙 지역에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내륙을 관통하며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8일 비상 상태가 선포됐다. 또한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準州)의 주도인 옐로나이프 전체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이 발동됐다.

노스웨스턴 준주에서는 210만 헥타르가 불에 탔다. 이는 지난 50년간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엔터프라이즈의 고속도로 옆 도로에 주택과 차량이 불에 타 뼈대만 남아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최근 기상 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산불 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주 소방 당국은 산불이 주도인 옐로나이프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했지만, 최근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비가 내리면서 산불 진화 작업까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총리는 “연방정부를 비롯한 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이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선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산불이 이어진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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