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8. 24. 00:30
히로시마가 원자폭탄으로 파괴됐을 때, 폭탄 맞은 풍경 속에서 처음 등장한 생물이 송이버섯이었다고 한다. 원자폭탄을 손에 넣은 것은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 꿈은 무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송이버섯은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버섯인데, 인간이 교란한 숲에서만 자라며, 인공적으로 재배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송이버섯의 생태계를 통해 우리 시대에 질문을 던지는 『세계 끝의 버섯』(애나 로웬하웁트 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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