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학교 환경 개선, 청소년 맞춤 복지 … 미래세대에 아낌없이 투자
남양주시의 ‘교육도시 만들기’
주광덕 시장, 학교 등 현장 찾아 소통
부모와 자녀 함께한 진로캠프 열어
권역별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확충
경기도 남양주시는 민선 8기 주요 핵심과제 6대 추진 분야 중 ‘배움이 가득한 교육도시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시는 학교 환경 개선 등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부터 청소년 개개인의 학업·취미 등을 책임지는 건강한 미래세대 육성,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한 청소년 맞춤형 복지 등 남양주형 교육 정책을 추진 중이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 미래의 자산인 어린이·청소년에게 진실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고의 교육환경 조성과 돌봄 등 시민사회가 공감하면서도 남양주의 특성에 맞는 투자 및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교육 현장에서도 ‘시민시장 시대’를 실천한다. 주 시장은 수시로 ‘미리 찾아가는 학교 방문’을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각급 학교·대안교육기관 13곳을 찾아가 교육관계자·학부모·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5월엔 다산한강초등학교를 찾아가 1일 명예 학교장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시는 실제 교육 현장의 상황을 꼼꼼히 확인 후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이를 시정에 반영한다. 성과도 있다. 학교 시설 개선 수요 증가에 맞춰 관련 사업비를 전년 대비 33% 늘린 12억원으로 확대했다. 유휴 교실 등을 이용한 스터디카페 조성, 첨단 기자재 구비 등을 진행하고, 교육청과의 협력으로 학교 시설 개선 사업비 40억원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또 남양주의 청소년이 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다. 지난해 개최한 청소년 정책 제안 대회에 이어 올해도 1200여명을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진로교육팀 신설해 관련 정책사업에 속도
남양주시는 올해 진로교육팀을 신설, 관련 정책사업의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360명의 고3 학생에게 대입 수시·정시 종합컨설팅을 제공했다. 전문가를 초빙해 대입전형 일정에 맞춰 학생과 부모가 원하는 개인별 특화 전략을 조언했다. 시는 5월에 온앤오프 대입 전략 설명회를, 7월에 2024 대입 수시 전략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세 차례 진행한 ‘1-day 부모N자녀 진로캠프’는 중·고 학생 및 부모에게 큰 만족감을 줬다. 학과계열 선정검사 특허 기술을 적용해 진로를 재설계하는 등 여느 지자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신선함이 한몫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큰 만족감을 보였고, 올해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컨설턴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학습전략검사(MLST)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지도로 진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는 물론 나아갈 목표와 방향 등을 제시한다. 교과목 학습전략 지도의 병행으로 학업열의 향상 및 진로 결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는 9월 15일 시는 정약용도서관과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1회 진로 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선 ▶전문가의 진로특강 ▶20여개의 대학 입학 정보 ▶특성화고·대학교 학과 체험 ▶진로·진학 상담 등이 진행된다. 또 4차산업·청년창업·마을체험 등 60여개의 부스와 청소년밴드·댄스·진로뮤지컬 공연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시는 ▶강남 인터넷 강의 온라인 수강권 지원 ▶대학 캠퍼스 탐방 레이스 ▶1:1 선배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시민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전문적 지식이나 재능, 인생 경험 등을 공유하는 ‘휴먼북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와 연계한 어린이 무료 테니스 아카데미는 올해 상반기에만 195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 교육청 공유학교 모델에 가장 적합한 사례”라며 극찬했다. 이 밖에도 휴먼북 진로 견문록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시와 경기도 교육청은 미래교육협력지구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교육 현안 공유와 미래인재 양성 등에 확실한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과 함께 ▶학부모 역량 강화·학생 자치회 활성화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마을 연계 창의적 체험 활동 ▶공교육 레벨업 프로젝트 등 17개의 지역 특색 맞춤형 사업을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관내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맞춤형 진로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자유학년제 진로 체험, 고교학점제 진로탐색 프로그램 지원 등 한 해 50여개의 프로그램을 발굴·제공한다.
학교 밖 청소년 자립 돕는 센터·쉼터 운영
남양주시는 위기청소년·가출청소년 지원,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에 힘을 쏟는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는 직영으로, 일시청소년쉼터는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무료 심리상담과 검사, 9~12세의 학생이나 언어적 어려움이 있는 중학생을 위한 미술·놀이치료 등을 시행한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서는 9~24세의 학교 밖 청소년 자립지원과 성취동기 향상 등을 이끈다. 진로상담과 멘토링을 통한 검정고시·대입 준비, 자격증 취득지원 등이 이뤄진다. 일시청소년쉼터 운영을 지원해 일주일 이내로 머무를 공간을 제공하고, 식사와 복지제도 정보를 지원한다. 시는 청소년심리안전존 캠페인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2010년 개관한 청소년수련관과 진접·진건·퇴계원·정약용(조안면 소재) 펀그라운드 4곳의 청소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시설별로 하루 평균 100~200명이 이용하는데, 시는 권역별 복합문화 힐링공간 확충을 추진한다. 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다산동 도농 근린공원 내(다산동 4053-17번지)에 시설을 조성 중이며, 청소년 전용 공간이 없는 수동면의 옛 작은 도서관 부지(입석리 457번지)에도 시비 35억원을 들여 연면적 825㎡ 규모에 2개 동의 건물이 조성된다.
시는 체험 기회 확대, 동아리 활성화 등을 통해 미래의 문화·예술 분야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들어 5월에 청소년 예능대회, 6월에 정약용 댄스경연대회, 7월에 댄스캠프를 열었다.
학업 의욕 높이는 장학금 매년 3억씩 지원
남양주시는 관내 중·고 신입생 1만5000여명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늘어난 11억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학업 의욕 고취와 인재 발굴 등을 위한 장학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조성된 장학기금 80억원 중 매년 3억원이 재학생 등에게 지급된다. 매년 184명의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지난해까지 3846명에게 45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2019년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했고, 기금 이자 수입 등의 재원으로 시행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생 1명당 남양주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이를 통해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자라면서 정말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냈던 경험이 있기에,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설계를 포기한 채 좌절하는 청소년들이나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의 고민과 상처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학업은 물론 문화·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키우고, 일상의 활력소가 되는 취미생활까지도 즐길 수 있도록 교육환경 개선과 맞춤형 지원, 다양한 기회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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