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2030세대의 인생 첫 슈트로 ‘띠어리’ 인기

2023. 8.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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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
매출 매년 두 자릿수 성장 거듭
하이엔드 캐주얼도 선보일 예정

띠어리는 올해 들어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띠어리(Theory)가 2030세대 사이에서 인생 첫 슈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 슈트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에는 7월 말 기준으로 전년비 2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전년비 40%에 육박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슈트 시장에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취업·결혼 등을 앞두고 있는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했을 때 2030세대의 구매 비중이 80% 이상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빅 이벤트에 최고의 슈트를 선택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금은 ‘띠어리의 시간’이다”라며, “MZ세대가 패션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슈트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띠어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편안한 착용감, 미니멀한 실루엣이 강점


띠어리의 대표 아이템은 울 소재로 만든 ‘뉴테일러 슈트’이다. 신축성이 우수한 상품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실루엣이 강점이다.

생산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굿울 슈트’는 의식있는 구매행동을 보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주 태즈매니아 지역 농장에서 자유로운 방목을 통해 생산된 울은 동물 학대나 생태지 파괴가 없도록 관리된다. 슈트의 제작은 이탈리아 비엘라 지역 공장에서 이뤄지는데, 재활용과 신재생 방식을 통해 40% 정도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띠어리는 독보적인 상품력과 모던한 감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브랜드의 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치 울 소재 슈트를 시작으로 20여 년이 넘는 동안 자체 아뜰리에를 갖추고 직접 샘플 제작을 하며 혁신을 거듭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소재와 패턴에 대한 역량을 바탕으로 뉴욕이라는 도시의 모던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띠어리 슈트는 공식적인 자리뿐 아니라 캐주얼한 자리에서도 세련된 감성을 바탕으로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힘을 뺀 여유로움이 지금의 띠어리의 명성을 낳았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등 109개 매장 운영


띠어리는 몸의 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역동적인 실루엣을 추구한다. 과하게 뽐내지 않으면서도 몸의 선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미니멀한 실루엣, 고급스러운 소재가 어우러져 완성된 슈트다.

띠어리는 오는 10월, 2023년 가을겨울 시즌 띠어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랑방 옴므의 디자이너를 역임한 네덜란드 디자이너 ‘루카스 오센드리버’와 협업해 트렌디한 하이엔드 캐주얼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스트리트 캐주얼이 아닌 뉴욕 미니멀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에 기반해 한층 더 정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가 중심이 된 캡슐컬렉션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혁 띠어리 팀장은 “남자의 첫 슈트는 첫사랑과 견줄 정도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아이템이다”라며, “의식있는 소비 태도와 정보력까지 갖춘 MZ세대가 인생 첫 슈트로 띠어리를 선택했다는 건 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고 추구해온 브랜딩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띠어리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전국에 1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몰 SSF샵(www.ssfshop.com)을 통해서도 판매한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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