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키움 꺾고 5위 수성 파란불…브랜든 타구 맞고도 115구 역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치열한 5위 전쟁에서 홀로 반 발짝 앞서갔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4로 이겨 키움전 6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KIA 타이거즈와의 게임 차를 1.5경기로 벌렸다. 4위 NC 다이노스와의 간격도 1.5경기 차로 좁아졌다.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두산이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호세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 앞서가자 키움이 1회 말 1사 1·2루에서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5회 말엔 키움이 두산의 실책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키움 송성문의 병살타성 땅볼 타구가 나왔지만, 두산 2루수 강승호가 2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두산도 곧바로 키움의 실책을 발판 삼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 초 1사 1루에서 강승호의 우전 안타가 나왔는데,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3루 주자를 잡으려다 악송구를 범했다. 그 공이 두산 더그아웃까지 들어가면서 주자 둘이 모두 두 베이스씩 추가로 자동 진루했다. 그렇게 3-3 동점을 만든 두산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살얼음판 1점 리드가 이어지던 8회 말 3점을 추가해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강승호와 허경민의 연속 2루타로 1점 달아난 뒤 대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두산은 여기서 또 한 번 상대 실책의 도움을 받았다. 조수행의 투수 앞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투수의 송구를 놓쳤고,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무사 1·3루애서 구원 등판한 키움 투수 하영민이 1루 견제 실책을 해 3루 주자 양의지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양의지의 KBO리그 통산 800번째 득점이었다. 두산은 전의가 꺾인 키움을 상대로 9회 초 3점을 더 보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1회 말 로니 도슨의 직선타에 뒤통수를 맞고도 6회까지 공 115개를 던지면서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6승(3패)째다. 두산 로하스는 2안타 3타점, 허경민은 3안타 3타점으로 나란히 공격을 주도했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5이닝 2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잠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 수원 KT 위즈-KIA전, 대전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창원 NC-SSG 랜더스전은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순연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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