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릭스 회원국 확대 지지"…모디 인도 총리와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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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수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나란히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많은 개발도상국이 브릭스 협력 구조에 가입을 신청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개방과 포용, 협력, 호혜의 브릭스 정신을 견지하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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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더 많은 국가 참여 하도록 해야"
모디 총리 확대 환영하지만 '합의' 조건 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수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나란히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많은 개발도상국이 브릭스 협력 구조에 가입을 신청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개방과 포용, 협력, 호혜의 브릭스 정신을 견지하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새로운 격동과 변혁의 시기에 접어들어 대조정과 대분화,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고 있고,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 구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글로벌 전략 경쟁 속에 미국이 수출 통제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한미일 협력 등 포위망을 구축하자 '다자주의'를 전면에 내걸면서 브릭스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 '우군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아울러 시 주석은 경제·금융과 안보, 인문 교류 같은 영역에서 브릭스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는 발전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하고 디커플링과 경제적 강압에 반대해야 한다"며 "실무적 협력, 특히 디지털경제와 녹색성장, 공급망 등에서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 역시 "인도는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의에 기반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가 브릭스 확대에 힘을 실어줬지만 기존 회원국들이 동의해야 한다는 합의 조건을 단 것이다.
모디 총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비하려면 브릭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반구 국가들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려는 움직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내달 9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 의장국 정상으로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그는 "수년이 흐른 오늘 우리는 브릭스가 장애물을 부수고 경제에 새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혁신을 고무하고 가능성을 창출하며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브릭스 회원국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주를 개발하는 식의 우주 분야 협력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를 위한 우주 탐사 및 기후 관측과 같은 분야의 일을 위해 제대로 된 우주탐사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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