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석 선물 30만원에 판다” 선 주문? 글 올린 與 당직자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 대기발령 조치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엄정조치” 지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추석때 각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추석 선물. 대통령실 제공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오는 추석에 받게 될 대통령 선물을 팔겠다고 예고글을 올린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 21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30만원에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팔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직원이 올린 글에는 ‘아직 안 와서 품목은 미정이다’ ‘지금 구매하면 집으로 택배 가능하다’ ‘수령지를 변경해서 보내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물을 받기도 전에 미리 선주문을 받아 배송시켜주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은 통상 추석과 설 명절에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설 명절에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1만5000명에게 보냈다.

지난해 취임 후 첫 추석 명절 때는 매실청(전남 순천), 오미자청(전북 장수), 홍삼양갱(경기 파주), 서리태(강원 원주), 맛밤(충남 공주), 대추칩(경북 경산)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보낸 바 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사실관계를 보고 받고 “엄정 조치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이 직원은 대기발령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적합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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