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내일 와도 조사 어려워…예정대로 8월30일 부를 것"

김남하 2023. 8.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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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소환 통보에 "내일 조사받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은 당초 계획대로 내주 중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날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오늘 이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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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재명에 8월30일 출석 통보
이재명 "내일 조사받겠다"…검찰 "예정된 일정 고려" 사실상 거부
검찰, 이재명 30일 불출석 시 일정 조율해 재소환 통보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소환 통보에 "내일 조사받겠다"고 밝혔으나, 검찰은 당초 계획대로 내주 중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날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정된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오늘 이 대표 측에 유선과 서면으로 오는 30일 출석을 요구했다"며 "그 일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이날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쌍방울 사건 관련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당무 등으로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 내일(24일) 오전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사실상 이를 거부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인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이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하는 등 대북송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며 대북송금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인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재판도 이 대표 소환 일정에 고려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오는 30일 불출석하면, 검찰은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해 재소환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는 이 대표가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지 6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 대표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다며 5번째 소환조사가 된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 대표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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