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칠순 선물"…금목걸이 보여주니 들고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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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일대 귀금속 매장을 돌며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던 남성의 범행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들어온 남성 A씨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순간부터 경찰에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서대문구·종로구와 경기 구리시 등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1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온 사실이 드러나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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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수법으로 1800만원어치 훔쳐
서울·경기 일대 귀금속 매장을 돌며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던 남성의 범행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의 체포 직전 범행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들어온 남성 A씨가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순간부터 경찰에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매장에 들어와 "부모님 칠순 선물로 드릴 것"이라며 금목걸이 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매장 주인 B씨가 진열대에서 제품을 꺼내 보여주자, 이를 받아 든 A씨는 그대로 몸을 돌려 매장을 빠져나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B씨가 곧바로 뒤따라 나갔지만, A씨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B씨의 진술을 듣고, CC(폐쇄회로)TV 영상으로 범인의 인상착의 등을 확인했다. 이어 112상황실에서 CCTV 속 범인의 사진을 전달받아 관할 경찰서와 인근 경찰서에 전파했다.
경찰 관제센터는 CCTV로 범인의 동선을 역추적해 A씨가 택시를 타고 종로구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를 태웠던 택시 기사에게 "손님을 종로구의 한 거리에 내려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거리 수색에 나섰다.
구역을 나눠 수색 작업을 하던 경찰은 골목 안에서 범인을 발견했다.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이 골목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나온다. 골목 안쪽에서 걸어오는 A씨를 발견한 것이다.
경찰은 곧 A씨에게 다가가 앞을 가로막았고, 이후 A씨 가방 안에서 훔친 목걸이 등을 팔아 받은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서대문구·종로구와 경기 구리시 등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1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온 사실이 드러나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눈 뜨고 코 베이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 "요즘 CCTV 없는 곳이 없는데 무슨 배짱이었을까", "경찰 눈썰미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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