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준원 측 “포켓돌 이미 소송” vs 포켓돌 “정산비용 5대5, 실비 정산도 제안”
이세빈 2023. 8. 23. 20:45
그룹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 예정이었던 유준원이 포켓돌스튜디오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접수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유준원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태연 관계자는 23일 일간스포츠에 “유준원이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접수했다. 합의는 이미 결렬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포켓돌스튜디오는 MBC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데뷔조에 선정된 유준원의 무단이탈로 그룹 활동을 함께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의 부모는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준원의 어머니가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한 메신저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태연 측은 “공개된 메신저는 방대한 내용 중 일부다. 유준원 어머니가 6:4라고 말했지만 의사 전달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이메일로 다시 의사를 전달했다. 차별적인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최종적으로 포켓돌스튜디오와 조율할 때는 5:5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속계약 기간 5년도 양측이 합의했다. 수익 분배와 전속 기간이 아닌 다른 부분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수익 분배 비율 때문에 계약 진행이 안 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켓돌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매달 5200만 원씩 공제한다고 했다. 신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수입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5200만 원씩을 공제한다고 하면 (누구라도) 못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태연 측이 제공한 부속합의서 일부에는 연예 활동과 관련해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항목 7가지 등에 대한 비용을 12인의 결승진출자들에게 각 1/12씩 공제하는 조항이 있었다.
태연 측은 “유준원의 부모는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해 포켓돌스튜디오에 수익을 입증하고 공정한 비용을 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태연 측의 이 같은 설명에 이어 유준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SNS에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너무 힘겨운 싸움이 되었네요”라며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체결 요청을 한 부분 및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달라는 과정에서 회사측의 태도 등에 신뢰를 잃게 되어 결국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에 대해 포켓돌스튜디오 고위 관계자는 “유준원과 5대 5로 합의를 이야기한 것에는 수익배분 뿐 아니라 비용에 대한 것도 포함이다”면서 “5200여만원의 비용을 절반인 2600만원으로 하고 그걸 다시 12분의 1로 해서 각자에게 200여만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서를 보면 알지만 매니저 인건비와 차량 운영비 등이다”면서 “나중에 이 비용도 실비 정산을 원하면 실비 정산으로 하자는 내용도 이어졌다. 그런데 이건 빼놓고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판타지 보이즈 이번 앨범이 약 30만장 가량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다음에 50만장이 넘으면 이 고정비용도 받지 않겠다고 멤버들 전체에게 약속도 이미 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선 요즘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일을 해야하고 그러면 주 52시간 근무를 지켜야 하기에 매니저를 교대해야 한다”면서 “매니저 5명이 많은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원한다면 3명으로 하겠다고까지 했다. 그 이하로는 법적인 문제와 안전 때문에 안된다고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유준원쪽에서 요즘 매니저는 월 200만원이면 되지 않냐고까지 하더라”면서 “그래서 최저 시급도 그 이상은 넘는다고 하면서 설득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지난 6월 8일 종영한 ‘소년판타지 - 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정식 데뷔 전인 지난달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팬 콘서트를 개최하고 9000명의 팬과 만났다.
유준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로 꼽혔지만 데뷔를 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는 초유의 상황으로 남게 됐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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