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잠재력이 있다" 일본전 0-5 극복 女 핸드볼, 올림픽 11회 연속 진출
배중현 2023. 8. 23. 19:02
23일 파리 올림픽 亞 예선 일본전 승리
경기 초반 열세, 타임아웃으로 흐름 바꿔
1984년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개근'
시그넬 감독 "아직 1년이라는 시간 있어"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쾌거를 이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했다. 앞서 인도(53-14) 중국(33-20) 카자흐스탄(45-24)을 차례로 꺾은 시그넬호는 1위 결정전이었던 일본전도 승리하면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는 최종 1위 팀에게만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준다.
이로써 1984년 LA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놓친 적이 없는 한국 여자핸드볼은 11연속 본선 진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 예선에서 올림픽으로 직행했다. 2004년에는 아시아 예선 2위 뒤 세계선수권 3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고, 2008년에도 아시아 예선 2위 뒤 국제핸드볼연맹(IHF) 주최 올림픽 예선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사실상 홈 팀인 일본은 까다로운 상대였다. 초반 흐름도 0-5까지 끌려가며 좋지 않았다. 슈팅과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일본 수비에 가로막혀 턴오버를 남발했고, 이어지는 일본의 역습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시작 5분 만에 시그넬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반격 고삐를 조였다. 5분45초 김보은(26·삼척시청)의 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한차례 공격을 실패한 뒤 다시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이 추가점을 냈다. 8-12로 뒤진 19분 투입된 막내 김민서(19·삼척시청)는 곧장 빠른 발을 살린 속공을 주도하며 한 점을 냈고, 박조은(25·광주도시공사)의 선방에 이은 롱패스를 받아 신은주(30·인천시청)가 득점에 성공하며 2점 차(10-12)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김보은, 강경민과 주장 이미경(32·부산시설공단)이 연속 3점을 내며 전반 27분 균형(13-13)을 맞췄다. 다시 일본에 2점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강은혜(27·SK슈가글라이더즈)의 골이 터지며 14-1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접전 양상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1분여 남겨둔 막판 승부처에서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2점 차 리드를 가져오는 결정타를 꽂았다. 일본은 20초를 남기고 나츠키의 골로 1점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 뒤 "정말 짜릿한 승부였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일본을 이겼다. 경기 시작 전에 매우 어려운 경기일 것을 알았다. 일본은 조직력이 좋고, 속공과 역습에 능하다 초반에 우리가 고전했다. 그래서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며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잘 반격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며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시그넬 감독은 "현실적으로 말해서 올림픽 메달권엔 가깝지 않다. 우리보다 잘하는 유럽 국가들이 10~15개는 있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선 1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내가 틀리길 바란다. 하지만 난 유럽팀들을 잘 알고 한국 핸드볼이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매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올림픽엔 정말 강한 나라들만 나오지만, 우리에겐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발전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경기 초반 열세, 타임아웃으로 흐름 바꿔
1984년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개근'
시그넬 감독 "아직 1년이라는 시간 있어"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쾌거를 이뤘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일본 히로시마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 일본전을 25-24로 승리했다. 앞서 인도(53-14) 중국(33-20) 카자흐스탄(45-24)을 차례로 꺾은 시그넬호는 1위 결정전이었던 일본전도 승리하면서 4전 전승을 기록했다.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는 최종 1위 팀에게만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준다.
이로써 1984년 LA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놓친 적이 없는 한국 여자핸드볼은 11연속 본선 진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 예선에서 올림픽으로 직행했다. 2004년에는 아시아 예선 2위 뒤 세계선수권 3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고, 2008년에도 아시아 예선 2위 뒤 국제핸드볼연맹(IHF) 주최 올림픽 예선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사실상 홈 팀인 일본은 까다로운 상대였다. 초반 흐름도 0-5까지 끌려가며 좋지 않았다. 슈팅과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일본 수비에 가로막혀 턴오버를 남발했고, 이어지는 일본의 역습을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시작 5분 만에 시그넬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반격 고삐를 조였다. 5분45초 김보은(26·삼척시청)의 득점으로 물꼬를 텄고 한차례 공격을 실패한 뒤 다시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이 추가점을 냈다. 8-12로 뒤진 19분 투입된 막내 김민서(19·삼척시청)는 곧장 빠른 발을 살린 속공을 주도하며 한 점을 냈고, 박조은(25·광주도시공사)의 선방에 이은 롱패스를 받아 신은주(30·인천시청)가 득점에 성공하며 2점 차(10-12)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김보은, 강경민과 주장 이미경(32·부산시설공단)이 연속 3점을 내며 전반 27분 균형(13-13)을 맞췄다. 다시 일본에 2점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강은혜(27·SK슈가글라이더즈)의 골이 터지며 14-1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도 접전 양상이었다. 경기 종료까지 1분여 남겨둔 막판 승부처에서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2점 차 리드를 가져오는 결정타를 꽂았다. 일본은 20초를 남기고 나츠키의 골로 1점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 뒤 "정말 짜릿한 승부였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일본을 이겼다. 경기 시작 전에 매우 어려운 경기일 것을 알았다. 일본은 조직력이 좋고, 속공과 역습에 능하다 초반에 우리가 고전했다. 그래서 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며 "선수들은 기죽지 않고 잘 반격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며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시그넬 감독은 "현실적으로 말해서 올림픽 메달권엔 가깝지 않다. 우리보다 잘하는 유럽 국가들이 10~15개는 있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선 1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나는 내가 틀리길 바란다. 하지만 난 유럽팀들을 잘 알고 한국 핸드볼이 무엇을 잘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매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걸 알고 있다. 올림픽엔 정말 강한 나라들만 나오지만, 우리에겐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발전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남남’ 전혜진 “자위 연기, 막상 하니까 욕심나더라” [인터뷰③]
- 서동주 “열악한 故 서세원 장례식, 인생 이렇게 허무해도 되나” (나화나)
- 임지연 “차주영과 포차서 25만원 나와… 주량은 소주 3병” (무장해제)
- [TVis] ‘돌싱포맨’ 김승수 “방송인 前 여친, 스킨십 못 하는 내 뒤통수 당겨 뽀뽀”
- [왓IS] “아직 데뷔도 안 했는데”…유준원, 판타지 보이즈 제명에 싸늘한 반응
- 조민아, 의미심장 발언 “인연 끊어내기 쉽지 않아… 악연도 운명”
- ‘아씨 두리안’ 한다감 “김건희 여사 스타일 참고, 임성한 작가 디테일 놀라워” [IS인터뷰]
- [IS 인터뷰] 그래도 ML 출신인데···"예전 같지 않다" 욕심 내려놓은 추신수
- [IS 시선] 32년 만에 동남아팀과 국내 평가전…KFA 행정력 또 ‘도마 위’
- 이강인 부상 '초대형 악재'…대표팀도, PSG도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