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변대규, 벤처기업에 '기업가' 강조

23일, 벤처썸머포럼 기조강연 진행
"기업가의 시대가 올 것"

벤처 1세대를 상징하는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벤처기업들에 ‘기업가’를 강조했다.

변 회장은 23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 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23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업가, 변화의 이해와 국가 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변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기업가의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회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은 기업을 하게 된다. 사람들의 가벼운 욕구와 소망이 만드는 너무나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미권 기업이나 시가총액이 높다, 잘 나간다고 하는 기업들 열 중 아홉은 서비스 산업에서 얘기하고 있다. 이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실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처럼 제조업 비중이 약 20%로 높은 나라도 서비스업 비중이 거의 70~80%인데 결국은 어떤 국가든지 비중이 가장 큰 서비스 산업에서 무엇을 어떻게 창출하는가 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또 “4차 산업혁명 특징하고 연계되는 것이 기업가의 시대”라며 페이스북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의 사진이나 글에 대해 ‘좋아요’를 눌러줬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그 욕구 하나로 수백 조 기업이 만들어진다”며 “기술 혁신 덕분에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너무나 많이 갖고 있는 세상이 됐고, 사업이 그런 기회를 현실화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예전보다 훨씬 적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 회장은 “기업가가 하는 일은 어떻게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뭘 할 건가가 훨씬 중요한 문제가 된다”며 “늘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에서 싸우며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발굴하게 되면 그 기회로 시도를 하고 실패하고 진화시키고 이게 기업가들의 행위”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부의 창출’이라고 분석했다. 변 회장은 “기업의 존재 목적을 놓고 주주 가치 극대화, 어떤 때는 이해 관계자의 이익 극대화 등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기업이 부를 만들어서 사회를 부유하게 만들고자 하면 기업가가 해야 하는 건 기업자적 혁신과 경영자적 혁신 이 두 가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변 회장은 “기업가 혁신과 경영자 혁신을 섞어서 열 가마 나오는 논에서 열다섯 가마를 생산하는 것이 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벤처썸머포럼은 벤처업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이날부터 사흘 동안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다.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