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최고 금리… 미 국채 매수 급증

김소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9@mk.co.kr) 2023. 8.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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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이후에도 고금리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미 재무부 계속되는 국채 발행에 금리 최고치
(출처=로이터연합)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 8월 21일(현지시간) 최고치를 찍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종가 기준 금리가 4.35%다.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8월 16일 급 상승해 당시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 국채 매수가 급증했다. 서학개미들의 일본 시장에서 미국 채권 매수, 국내에서의 미국 채권 ETF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윤재홍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23년 8월 미국 단기채 투자 자금이 대폭 유입됐다. 이와 달리 8월 들어 중장기 국채 수요가 감소해 전반적인 미 국채 수요는 감소한 모습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2006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다가 2020년 8월 최저 금리를 찍고 4년간 급속도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높아진 미 국채 수익률 혹은 향후 상승할 채권값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지 않자 미국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베팅 되고 있다. 또 고용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을 만들고 있다. 재정적자 해결용 자금조달을 위해 미 재무부가 계속 국채 발행을 이어 나가는 것도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중국과 일본의 미 국채 수요 약화도 채권 금리가 상승하게끔 했다. 실제 메리츠 증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미 국채 매도세는 19년부터 급증해 현재는 안정세이다. 즉 미 국채를 사줄 수 있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미국 국채 금리 인상이 이어진 것이다.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8월 1일 미국의 신용 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음에도 미 국채 투자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소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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