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영상 10억 홍보비' 의혹…野 "국민 세금으로 日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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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예산 3800만 원을 들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는 정부의 유튜브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은 "문체부가 사용했다는 10억의 홍보비가 진짜로 조회 수 올리기에만 쓰인 게 아니냐"며 "이게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숫자와 방식과 내용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이 홍보영상 제작, 유통, 과정에서 명확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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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높은 조회수 의혹 "임영웅 MV만큼"
대통령실이 예산 3800만 원을 들여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는 정부의 유튜브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옹호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홍보비 10억원이 조회 수 높이기에 쓰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22일 한겨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홍보하는 영상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제작비가 대통령실 예산 3800만원으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산물 안전 관리' 정부 정책 홍보 차원에서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영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대통령실이 주도해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에서 "국민 안전을 위한 홍보에 정부 및 대통령실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예산 운영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커피 한잔을 드셔도 그리고 우유 한잔을 드셔도 계란 하나를 드셔도 다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인체는) 피폭을 받는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거라는 우려는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오염수가 방류돼도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당은 대통령실이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는 듯한 영상 제작에 직접 관여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이런 건 충분히 얘기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불안해하고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만큼 충분히 항의하고 제대로 문제를 제기해야 되는데 정부가 너무 계속해서 저자세로 가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에는 이렇게 오염수가 방류될 때까지 우리의 의견이나 국내의 여론이 제대로 전달됐느냐 그런 점을 따져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역시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정말 돈이 아까웠다"며 "정부 보도자료를 보면 모니터링을 계속해나갈 거고 일본 정부도 관련 자료를 한국 정부에 협력해서 보낸다고 하고 그런 얘기들을 담백하게 담았으면 될 텐데 거기 안에 굳이 괴담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뭔가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왜 또 영상으로 국민들에게 시비를 걸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논란은 문체부의 10억 홍보비는 조회 수 올리기에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달 7일 게시된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조회 수 1625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해당 영상의 높은 조회 수에 주목했다. 장 의원은 이날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해당 영상이 올라온 계정은) 대한민국 정부 공식 계정이라 정말 재미가 없다. 그런데 후쿠시마 관련된 영상이 조회 수가 한 달 만에 1600만회가 나왔다"며 "거의 가수 임영웅 씨의 뮤직비디오 정도의 조회 수"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문체부가 사용했다는 10억의 홍보비가 진짜로 조회 수 올리기에만 쓰인 게 아니냐"며 "이게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숫자와 방식과 내용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이 홍보영상 제작, 유통, 과정에서 명확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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