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3일부터 도·시군 합동 현장 비상 상황실 가동

강민한 2023. 8.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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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야 7개 추가대책…오염수 방류 도민 불안 해소 중점
도 예비비 16억 확보…지역 수산물 소비 급감 대책에 투입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가운데)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3개 분야 7개 추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도․시군 합동 비상 상황실 운영 등 오염수 방류 도민 불안 해소에 중점을 둔 3개 분야 7개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오는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예고에 따라 오염수 방류로 인한 도민 불안감 해소와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오염수 방류 이후 추가 중점 추진대책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후 강화된 오염수 방류 대응방안을 마련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촘촘한 방사능 안전감시망 구축을 위해 삼중수소 분석장비 설치와 해양 방사능 조사정점을 8개에서 23개로 확대 했으며 수산물 유통단계 안전 강화를 위해 수산물 위판장에 대한 유통 전 방사능 민간 검사를 확대 한다.

또 도민 참여 수산물 방사능 검사 참관제 운영과 함께 도 누리집에 방사능 안전정보 제공 플랫폼을 대폭 개선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수산물 정부비축사업 품목확대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및 위축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에도 오염수 방류에 따라 높아진 도민들의 우려 해소를 위해 도민 안심 강화와 수산업계 지원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 및 판촉 확대에 중점을 둔 오염수 방류 이후 대책을 수립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도는 오염수 방류 후 적극적 현장 대응을 위해 3개반 15명으로 구성된 도·시군 합동 비상 상황실을 도 수산안전기술원에 구축한다.

또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 일본산 수입 수산물 원산지 단속 강화, 방사능 검사 도민참관 행사 확대 등 수산물 안전과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감시로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도민 참관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경남도 공식 유튜브(경남TV)를 통해 생중계해 현장 참여가 어려운 도민도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해 도민들의 도내 수산물 방사능 안전에 대한 신뢰를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단속을 위한 민간 명예감시원 60명을 선발·위촉해 전 시·군에서 9월부터 연말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도내 전 시·군의 전광판을 활용해 노출 빈도를 높여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외식업체에는 SNS·문자 등을 활용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를 신속 전파한다.

이와 함께 도에서 자체 제작하는 수산물 안전 및 원산지 표시 홍보물(포스터, 전단지, 표시판 등)에 경남도 방사능 안전정보(도 누리집)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해 최신 방사능 관련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나간다.

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불명확한 정보로 도내 수산업계 위축에 따른 피해 발생 우려에 따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관련 법령 및 고시는 제조업 등 광공업 중심으로 규정돼 수산업 등 1차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 적용에 애로가 있어 국회와 대통령실에 법령 개정을 건의해 지난 16일 수산업 등 1차 산업도 포함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음달 중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 건의를 통해 관련 시행령 및 고시 개정을 추진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수산업계의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급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정부 최초로 도 예비비 16억원을 확보해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 활성화에 집중 투입 한다.

먼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도내 수산물 할인 판촉전을 할 계획이다. 판촉전을 위해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경남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대표적 온라인 대형 유통업체인 쿠팡, 마켓컬리와 협약도 8~9월 체결할 예정이다.

또 도내 조선, 방산, 원전 등 관련 대기업 구내식당에 수산물 납품 시 기업 납품가와 시중가의 납품단가 차액을 지원해 안정적 소비판로 확보를 통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도내 지역 축제 등 행사와 연계한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와 함께 도 자체 대규모 할인판촉행사 추진으로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을 한다.

한편 도는 도민 안심 확보와 수산물 소비위축에 대응해 방사능 및 수산분야 전문가를 초청, 창원과 통영에서 세미나를 했으며 도민에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코자 지속, 도민과 전문가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제홍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시점에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도민의 불안 해소와 지역 수산물 소비급감에 대응해 더욱 철저하게 검사하고 빈틈없이 감시해 도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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