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명문' 양키스의 추락, 41년 만의 9연패···불명예 기록 늘어나나

이형석 2023. 8. 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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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저지.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41년 만에 9연패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카를로스 로돈이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2안타 침묵 속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최근 9연패 늪에 빠졌다. 

양키스의 9연패 기록은 1982년 9월 14∼22일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양키스는 MLB 최고 명문 구단이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만 27차례 차지했다. MLB 구단 중 가장 많이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양키스 구단만의 전통과 규율도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과거에는 천문학적인 투자로 스타 선수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올해 팀 전체 연봉도 2억7900만 달러(약 3733억원)로 전체 구단 중 두 번째로 많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그런데 양키스는 올 시즌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며 추락하고 있다.

최근 9연패 부진 속에 5할 승률이 붕괴되고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23일 현재 60승 65패, 승률 0.480을 기록 중이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무려 17경기 차 뒤져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도 물 건너갔다.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10.5경기 차 뒤져 있다.

양키스는 최근 9연패 기간 팀 타율이 0.176에 불과하다. 이 기간 0득점 2회, 1득점 3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출신 애런 저지가 부상 복귀했지만, 그 역시 8월 이후 타율이 0.200로 부진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불명예 기록이 양키스를 엄습하고 있다. 양키스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지면 1913년 이후 무려 110년 만에 10연패에 빠지게 된다. 양키스 팀 최다 연패 기록은 1908년에 나온 12연패다. 

양키스의 지구 최하위는 1990년이 마지막이었다. 라이벌이자 또 다른 명문 구단인 지구 4위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5.5경기 차 뒤져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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