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vs 과열"…엔비디아 실적에 쏠린 눈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며 추가 상승 랠리를 점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지나친 과열을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65%, 주당순이익은 305% 증가할 것이란게 시장 컨센서스입니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게임 반도체 수요 감소에도 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에 힘입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담당 애널리스트 51명 중 15명이 강력 매수, 29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평균 목표가는 현재가 대비 15% 높은 524달러입니다.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투자액은 연초 이후 600억 달러, 우리돈 8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의 규모가 훨신 많았던 작년 이맘 때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입니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이달 들어 엔비디아를 544억 원 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엔비디아 낙관론이 과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주가가 3배 넘게 오른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56배 수준.
동종업종인 AMD의 35배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나 3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전체 반도체 업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1%에 달하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과연 반도체주 반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전세계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박관우)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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