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1일차 신인 제로베이스원 케이콘 LA서 미국 데뷔
‘대형 신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미국에서 데뷔를 마쳤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케이콘(KCON) LA 2023’ 무대에 섰다. 김규빈, 김지웅, 김태래, 리키, 박건욱, 석매튜, 성한빈, 장하오, 한유진 등 멤버 9명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선발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의 타이틀곡 ‘인 블룸’(In Bloom)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 41일 차에 미국 무대를 밟은 제로베이스원은 가는 곳마다 열정적인 팬덤을 만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CJ ENM에 따르면 공항은 환영하기 위해 나온 팬들로 가득 찼고, 인근 도로에는 멤버들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든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컨벤션 센터에는 제로베이스원 부스가 설치됐다. 이는 사전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특별 부스다. 이곳에선 제로즈(제로베이스원 공식 팬덤명) 반지, 비즈 팔찌 키트, 타투 스티커 등 각종 굿즈를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제로베이스원은 케이콘 기간 중 소규모 팬 미팅 ‘밋앤그릿’에서 음악 맞추기, 2배속 댄스 등 K팝을 주제로 한 게임을 진행했고, 현장에 있는 팬 소원을 들어주며 밀접하게 소통했다. 팬과 아티스트가 무대를 함께 꾸미는 코너인 ‘드림스테이지’에선 ‘보이즈 플래닛’의 대표곡인 ‘난 빛나’(Here I am)를 팬과 함께 부르며 춤을 추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매된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세이드’는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 182만2028장으로 집계됐다. 특히 발매 첫날에만 124만장이 팔리면서 데뷔 앨범 발매 첫날 밀리언셀러가 된 최초의 K팝 그룹이라는 기록을 얻었다. 이들은 데뷔 37일 만인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서 첫 팬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티켓 판매 개시와 동시에 1만8000석이 매진됐다.
CJ ENM 측은 데뷔 직후부터 강한 팬결집력을 보이는 제로베이스원에 기대를 걸고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CJ ENM 음악 레이블 웨이크원은 제로베이스원을 시작으로 K팝 지적재산권(IP) 사업 확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 CJ ENM의 콘텐트 해외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는데, 이중 음악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39%에 달했다. 2분기 음악 부문은 매출은 13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2% 증가했다.
심준범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엠넷만의 콘텐트, 플랫폼을 통해 음악 사업을 국내외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IP 개발과 K팝 컬처 플랫폼 엠넷플러스, 케이콘과 마마어워즈 등 컨벤션 사업을 통해 글로벌 내 CJ ENM의 음악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매년 개최하는 K팝 공연으로, 지난 10여년 간 신인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2014년 LA 케이콘 때부터였다. 지난 18~20일 사흘간 열린 올해 케이콘에는 세계 각국 관람객 14만여명이 참여했다. 온라인으로는 전 세계 176개 도시에서 유·무료 관객 약 590만 명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라인업은 에이티즈, 크래비티, 에버글로우, (여자)아이들, INI, 있지, 아이브, JO1, 케플러, 라필루스, 엔믹스, 비, 셔누X형원(몬스타엑스), 스트레이 키즈, 태민, 태용, 더보이즈, 웨이션브이, 싸이커스, 제로베이스원, XG 등 21팀이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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