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말, 7억→7300만원…공매 4번만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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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삼성이 뇌물로 제공했다 몰수된 말이 네 차례의 공매 끝에 매각됐다.
낙찰 금액은 7300만원으로 당초 7억원이던 몸값의 10분의 1수준이다.
법원의 몰수 명령이 내려진 지 2년 7개월, 검찰이 공매 절차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낙찰 금액 7300만원은 공매에 앞서 책정된 감정가 1억2500만원의 58.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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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대회 출전을 하지 못해 몸값 떨어져
3차례 유찰 끝에 새 주인 찾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삼성이 뇌물로 제공했다 몰수된 말이 네 차례의 공매 끝에 매각됐다. 낙찰 금액은 7300만원으로 당초 7억원이던 몸값의 10분의 1수준이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공매에 넘긴 마장마술용 마필 '라우싱 1233'이 지난 18일 7300만원에 낙찰됐다. 법원의 몰수 명령이 내려진 지 2년 7개월, 검찰이 공매 절차를 시작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라우싱'은 2015∼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정씨에게 구입해 준 말 세 마리(살시도·비타나 Ⅴ·라우싱) 중 한 마리다. 2021년 1월 법원은 말의 구매대금을 이회장이 최씨 측에 건넨 뇌물로 판단해 세 마리 말 중 삼성에 반환됐던 라우싱에 대한 몰수를 명령했다.
이에 따라 라우싱 공매는 2021년 2~3월 시작됐어야 했지만, 몰수 집행을 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관련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면서 올해 3월에야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
수사를 담당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몰수 집행을 할 권한이 없어 집행 업무를 검찰에 넘겨야 했는데 라우싱 관련 정보가 제대로 인수인계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검찰에 넘겨진 라우싱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공매에 넘겨졌다.
1차 공매는 최저 입찰가 1억400만원으로 진행됐으나 주인을 찾지 못했고, 6월 2차 공매에서 최저 입찰가를 9360만원으로 낮췄으나 역시 유찰됐다.
이후 7월에 진행된 3차 공매에서도 유찰됐다가, 이달 11일부터 진행된 네 번째 공매에서야 3명이 입찰해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 금액 7300만원은 공매에 앞서 책정된 감정가 1억2500만원의 58.4% 수준이다.
당초 라우싱은 마장마술 종목에 특화된 명마로 몸값이 7억원에 달했지만, 국내에 들어온 뒤 훈련과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 채 나이가 들면서 몸값이 떨어졌다.
2007년 1월 독일에서 태어난 웜블러드 웨스트팔렌 품종 수컷으로, 유럽 거래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나이대(7~12세)에 정씨 손에 들어왔지만 별다른 출전 경력 없이 16세가 됐다. 경기에서 상을 받는 말은 대개 18세 미만이며, 말의 수명은 25~30세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법에 따라 판매대금을 국고에 귀속할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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