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디 각성 120주년 맞아 영적회복 시동 걸 것”

최경식 2023. 8. 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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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지금의 한국 교계가 영적 탈진 상태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아 교단 안팎의 각종 기념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감독회장은 (기념사업이) 한국 교계에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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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기감 감독회장 인터뷰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 감독회장은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아 한국교계의 영적 회복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지금의 한국 교계가 영적 탈진 상태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아 감리교가 한국교계의 영적 회복에 다시 시동을 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관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아 교단 안팎의 각종 기념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감독회장은 (기념사업이) 한국 교계에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교계가) 영적으로 탈진해있고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마침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을 맞았다”면서 “기념사업은 그냥 지나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고 시작이다. 앞으로 이를 계기로 100년 기도운동, 전도운동, 부흥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회장은 10월 2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입법의회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의회에서는 이른바 ‘3대 의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감 본부 구조 축소, 신학교 통합, 연회 축소 등이다. 각각 ‘효율화’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그는 “그동안 본부 중심으로 돌아가던 교단 업무가 연회나 지방회 중심으로 바뀌면서 효율적 운영을 위해 본부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를 하나로 묶는 학교 통합의 경우 신학생들이 줄고 있는 가운데 분산된 학교를 하나로 통합해 유능한 목회자 양성에 더욱 집중하자는게 핵심 취지다.

3대 의제 외에도 교단 일각에선 목회자 은퇴연령 연장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회장은 “은퇴 목회자를 위한 은급기금 운영 문제도 있고 최근 노령화 인구 증가 등으로 정년퇴직 연령을 뒤로 늦추려는 시대상을 감안한 일부의 주장”이라며 “입법의회에서 다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기감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기감 최대 연회인 중부연회(김찬호 감독)를 중심으로 NCCK 탈퇴 여부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기감은 공식 논의기구인 ‘NCCK 대책위원회’를 꾸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회장은 “한 단체와 결별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와 관련된 논의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부턴 연구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거친 후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리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회장은 다음세대의 신앙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에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성령한국 청년대회’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다. 그는 “교회가 신뢰와 참된 신앙을 회복하는 게 다음세대를 위한 기본 태도다. 교단 정책적으로 전심 전력을 다해 청년들에게 힘을 쏟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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