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만에 급락한 나이키 주가…“땡처리 해야 할 판”
중국 소비 침체 영향 결정적
스포츠 의류 분야 전반적인 재고난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나이키는 8월 7일(현지 시간) 110.48달러를 시작으로 9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22일(현지 시간) 101.46달러로 마감됐다. 1980년 12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다. 해당 기간 동안 나이키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약 17조4005억원) 증발했다.
나이키는 최근 중국의 경제위기로 인한 소비 침체와 재고 증가로 고충을 겪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2.5%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4%)를 크게 밑돌았다. 나이키 총 매출의 17%가 범중화권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소비 침체는 나이키에 치명적이다. 밀러타박 플로스코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나이키)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스포츠 의류 분야 전반적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는다 점도 나이키의 악재다. 웨드부시의 톰 니키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언더아머와 챔피언을 보유한 하네스브랜드가 운동복 업체들의 높은 재고 수준과 프로모션이 마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했다”며 “이는 (나이키)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층 키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나이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말 발표되는 ‘풋라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풋라커는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로, 지난해 풋라커 운동용품의 65%를 나이키가 차지했던 만큼 풋라커의 실적이 나이키의 재고 문제 해결 여부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또 다른 나이키의 주요 고객 ‘딕스스포팅굿즈사’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것을 볼 때 풋라커 그리고 나이키의 전망 역시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6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한 이후로 재고를 할인 판매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목표주가 90만원...포스코홀딩스, 내년 이차전지 매출 11조원 예상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테슬라, 美 텍사스 공장 전기차·배터리 생산 늘린다…주가 상승세 이어질까 - 매일경제
- 시노펙스 갑작스러운 상한가 왜?...혈액투석기 GMP 인증 성공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
- 에코프로, 韓·북미·유럽 ‘3각 벨트’ 완성...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립 나서 - 매일경제
- “지금이 가장 싸다” 우르르...부천 집값 자고 나면 오른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싼 맛 탈출, 살맛 추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CAR톡] - 매일경제
- 초전도체 다음으로 맥신?...관련주는 엇갈린 표정 - 매일경제
- “8초에 1명 가입”...연 5% 토스뱅크 자유적금 10만 계좌 돌파 - 매일경제
- 엔비디아 8% 폭주에…삼성전자·하이닉스도 ‘화색’ [오늘, 이 종목]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