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안보실 전략대화… '공급망' 협력 확대 논의

인도 G20 정상회의 앞두고 서울서 개최… 전략적 소통 및 협력 강화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마련된 첫 자리로 양국은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대화는 내달 인도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비크람 미스리 인도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왼쪽 네번째)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도측 대표부와 한·인도 국가안보실 전략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양측은 지난 5월 G7 정상회의 계기에 열렸던 한·인도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상기하며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또한 다음 달 G20 정상회의 등 계기를 포함해 긴밀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공조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도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 분야를 포함해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오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IT,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와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