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엔 CCTV, 유단자가 마을 지킨다…흉악범죄 맞선 서울시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객실 내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고, 유단자 등이 2인 1조로 순찰하는 '안심마을 보안관'도 활동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25개 자치구청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무차별 범죄 대응 시·자치구 구청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강력범죄 대책을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최근 관악구 신림역 일대 흉기 난동, 관악산 등산로 성폭행·살인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서울시, 무차별 범죄 대응 회의
서울시는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객실 내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람이 쓰러졌을 때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도 보급한다.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이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서다.
경찰·소방 당국이 CCTV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서울시가 분리·운영하던 관제 시스템도 통합한다. 또한 시내 공원·등산로의 CCTV 설치 현황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향후 CCTV를 추가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갈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CCTV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는 관악산 살인 피의자 발언은 CCTV 사각지대 해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치구별 전수조사를 즉시 추진해 공원·등산로에 CCTV를 신속히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 보안관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전직 경찰·유단자 등으로 구성한 인력이 2인 1조로 동네를 순찰하는 ‘안심마을 보안관’도 운영을 확대한다. 우범지역 위주로 적용하던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둘레길·산책길 등에 확대 적용한다. 이 밖에 범죄자와 맞닥뜨린 상황에 대비하는 ‘시민 행동요령’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강남구, CCTV 200대 추가 설치
이날 회의에선 자치구도 대책을 발표했다. 강남구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2026년까지 CCTV를 200대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최근 CCTV 관제센터가 흉기를 가슴에 숨긴 남성을 발견해 검거한 사례도 소개했다.
1인 가구와 여성 비율이 높은 관악구는 안심 장비홈 세트 지원·호신술 교육 등을 추진하고, 안심 골목길을 조성한다. 산책로가 많은 은평구는 경찰·소방·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산책길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도봉구도 은둔형 사례관리 대상자 집중관리 방안을 공유하는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범죄 대응책을 소개했다.
정문헌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무차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자치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관리·치료를 지원하고, 24시간 CCTV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등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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