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비오는 날 공원 풍경, 우중 산책의 멋

이홍로 2023. 8.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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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되더니 어제(22일)부터는 비가 내린다.

맑은 날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것도 좋다.

비가 와서인지 산책길은 한가하다.

한옥 창문 모양의 구조물이 비오는 날 풍경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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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엔 볼 수 없는 이 풍경

[이홍로 기자]

폭염이 계속되더니 어제(22일)부터는 비가 내린다. 23일 오전 10시 30분, 큰 우산을 쓰고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월드컵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 비를 맞아도 산책이 즐겁다.

비가 내리니 시원하다. 빗소리를 듣는 것도 좋다. 맑은 날 산책하는 것도 좋지만, 비오는 날 우산을 쓰고 산책하는 것도 좋다. 비가 와서인지 산책길은 한가하다. 카메라를 꺼내 비 내리는 풍경을 촬영한다. 세찬 비가 내리는데, 나처럼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 있다.
 
 비내리는 월드컵공원 풍경
ⓒ 이홍로
   
 비가 내리는 월드컵공원을 산책하는 시민
ⓒ 이홍로
   
배롱나무꽃에도 장미꽃에도 맺힌 빗방울 
 
 산책로 옆에 핀 도깨비가지꽃
ⓒ 이홍로
   
 비에 젖은 장미
ⓒ 이홍로
   
 조롱박
ⓒ 이홍로
   
월드컵공원 작은 개울가를 걷는데 감자꽃같은 하얀 꽃이 피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도깨비가지꽃이다. 빨간 장미꽃이 비에 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꽃잎에 맺힌 비이슬이 아름답다.
바로 앞에 조롱박 터널이 있다. 여러 종류의 조롱박이 달렸다. 이 넓은 공원을 계절에 따라 가꾸는 분들의 수고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산책을 즐긴다. 비에 젖은 배롱나무꽃이 더 붉다. 붉은 배롱나무꽃에도 비이슬이 맺혔다. 비는 잠시도 쉬지 않고 세차게 내린다.
 
 붉은 배롱나무꽃에 맺힌 비이슬
ⓒ 이홍로
   
 비내리는 월드컵공원 풍경
ⓒ 이홍로
   
 비내리는 산책로
ⓒ 이홍로
   
 월드컵공원 풍경
ⓒ 이홍로
   
 월드컵공원 호수가 멋진 모래해변으로 변신했다.
ⓒ 이홍로
나무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내리는 비의 량에 따라 빗소리도 다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위로 비가 세차게 내린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이 풍경은 맑은 날에는 느낄 수 없는 모습이다.

한옥 창문 모양의 구조물이 비오는 날 풍경과 잘 어울린다. 월드컵공원을 한 바퀴 돌아 농수산물 시장쪽으로 걷는데, 호수 주변에 모래사장과 비치파라솔, 의자들이 보인다. 어느 멋진 바닷가에 온 느낌이다.

여기에 파라솔을 놓은 건 어느 분의 아이디어였을까? 멀리 여행가지 못하는 시민들, 아직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분들이라면 여기 와서 즐겁게 쉬었다 가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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