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100㎏ 소년…‘무빙’ 이정하 [쿠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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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시작한 열아홉 소년 김봉석(이정하)은 시도 때도 없이 공중에 뜨는 몸 때문에 고민이다.
김봉석 등 초능력자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무빙'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오랜 부진을 깨고 디즈니+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TOP 21위(플릭스패트롤)에 올랐다.
그 역시 "나도 오디션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내면을 강하게 단련했다"고 자신했다.
이정하는 "'무빙'은 내게 도전이자 원동력, 그리고 내가 노력한 시간의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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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시작한 열아홉 소년 김봉석(이정하)은 시도 때도 없이 공중에 뜨는 몸 때문에 고민이다. 그는 아빠(조인성)한테서 비행 능력을 물려받았다. 엄마(한효주)는 봉석에게 능력을 숨기라 했다. 하지만 사랑 앞에선 모든 비밀이 무용지물. 짝사랑하는 정희수(고윤정)가 자신의 팔을 잡은 날, 봉석은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방으로 몸을 눌러도 소용없었다. 놀란 희수가 봉석을 끌어안자 봉석이 하는 말. “날 놔줘. (몸이 뜨자) 어어, 잡아줘. (심장이 두근거리자) 다시 놔줘. (몸이 뜨자) 잡아줘!”
10대 소년·소녀의 풋사랑은 시청자들 지갑까지 열게 했다. 김봉석 등 초능력자들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무빙’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오랜 부진을 깨고 디즈니+ 월드와이드 TV쇼 부문 TOP 21위(플릭스패트롤)에 올랐다. 이 차트에 오른 아시아 콘텐츠는 ‘무빙’이 유일하다. 7년 전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원작 웹툰은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했는데, 드라마 역시 초반부터 빠르게 입소문을 타는 모양새다.
정작 흥행 공신 중 한 명인 배우 이정하는 “길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얼마 없다”고 했다. 21일 서울 안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김봉석’이란 팻말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하나 싶을 정도”라며 웃었다. 사정은 이렇다. 이정하는 봉석을 연기하느라 체중을 60㎏ 후반에서 90㎏ 후반까지 늘렸다. 지난해 촬영이 끝난 후 다이어트를 시작해 촬영 전 몸무게에 거의 다다랐다고 한다. 과연. 동그랗던 화면 속 얼굴이 지금은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 그는 “찌우는 것과 빼는 것 모두 장단점이 다르지만, 많이 먹을 수 있던 때가 좋았다”며 또 웃었다.
이정하는 ‘무빙’을 웹툰으로 먼저 본 ‘강풀 덕후’였다. 소속사로부터 오디션 소식을 듣고 “누군가 봉석을 연기한다면 그게 나이길 바랐다”며 지원했다. 봉석의 비행 능력을 표현하느라 촬영 땐 와이어에 자주 매달렸다. 태어나 처음 해보는 와이어 장면이 쉽진 않았다. “너무 힘이 들어가면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각도가 돌아가고, 너무 힘을 빼면 몸이 고꾸라져서 균형이 중요했다”고 한다. 이정하는 촬영 전 무용과 필라테스를 배우며 신체 표현능력을 기르고 중심 근육도 찌웠다.
“다정하고 순수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사람.” 이정하는 봉식을 이런 인물로 봤다. 그 역시 “나도 오디션에 여러 번 떨어지면서 내면을 강하게 단련했다”고 자신했다. 앞날이 캄캄할 때면 ‘너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꽃’이란 엄마 말에 기댔다. 이정하는 “‘무빙’은 내게 도전이자 원동력, 그리고 내가 노력한 시간의 증거”라고 했다. “‘무빙’ 덕분에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저는 제가 큰 그릇이라고 믿어요. 여러분은 이정하가 가진 매력의 1/1000도 못 보신 겁니다. 하하하.”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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