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전 '3만 관중' 운집할까…벌써 1만 5000석 예매

김명석 2023. 8.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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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의 시축과 축하공연으로 4만 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던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프로축구연맹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일까. FC서울의 오는 주말 K리그1 입장권 예매 속도가 폭발적인 수준이다. 예매가 시작된 지 하루도 채 안 돼 1만 5000여석의 판매가 이뤄졌을 정도다. 이 경기는 안익수 감독이 물러나고 김진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치르는 첫 경기다.

23일 서울 구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울산 현대전 티켓 예매분은 하루도 채 안 돼 1만 5000장이 넘게 팔렸다.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티켓이다. 상대가 1위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매가 시작된 지 하루도 채 안 지나 이 정도 티켓이 팔리는 속도는 관계자도 놀랄 정도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수치다. 앞서 서울을 이끌던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홈에서 열린 대구FC전을 마친 뒤 기습적으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6월 이후 2승 6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이 이어진 데다 특히 후반 막판 실점으로 결과를 놓치는 경기가 반복됐다. 특히 최근 홈 6경기에선 단 1승(4무 1패)에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일부 팬들이 “안익수 나가”를 외쳤고, 이에 안 감독도 항의하는 제스처를 취해 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이후 안 감독은 기자회견을 모두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중도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과 사전 협의가 없던 발표에 구단과 팬들 모두 당황했다. 서울 구단은 사흘 뒤 안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우선 선임했다.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 사진=프로축구연맹

감독이 시즌 도중 자진 사퇴할 만큼 부진이 거듭되면 관중 수 감소로 이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도 울산전 예매율은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최단경기 30만 관중 돌파를 만들어주셨던 팬들이 현재 팀 상황과 연계해 더욱 큰 힘을 주시려는 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자 시즌 네 번째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서울의 최다 관중은 가수 임영웅이 축하공연과 함께 여러 미담들을 남겼던 지난 4월 대구FC전 4만 5007명이다. 이후 5월 전북 현대전 3만 7008명, 4월 수원 삼성전 3만 18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모두 4~5월에 몰린 뒤 이후엔 1~2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했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울산전은 오랜만에 3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전 관중 수는 서울이 이번 시즌 도전하는 K리그 첫 40만 관중 달성 도전에도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이미 지난 대구전을 통해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최단경기(14경기) 3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울산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서울의 남은 홈경기는 5경기. 만약 이 5경기에서 10만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면, 서울은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처음으로 4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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