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커리어 최대 ‘날벼락’…이례적 연속 부상→군 면제 걸린 AG 악재→클린스만호 비상

김희웅 2023. 8. 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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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갇목이 오는 9월 이강인 차출 방안에 대한 방침을 전했다. 이강인은 A대표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른 뒤, 항저우로 향하는 힘겨운 9월 일정을 앞뒀다. 사진=IS포토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연합뉴스
<yonhap photo-3507="">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는?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pdj6635@yna.co.kr/2023-06-22 14:49:5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황선홍 감독.(사진=KFA)
비보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쓰러졌다. 이례적으로 연속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적어도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9월 중순 전까지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승선은 자연스레 불발되는 모양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유럽 원정(웨일스)을 떠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9월 8일 웨일스(35위)와 격돌하고 닷새 뒤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영국 뉴캐슬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오는 28일 9월 A매치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공개될 예정인데, 이강인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클린스만호는 ‘비상’이다. 지난 17일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A매치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원한다.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나도 좋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도 이강인을 양보할 수 없다고 확실히 이야기한 것이다.
<yonhap photo-1886=""> 클린스만 감독 '엄지척'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나선다. 2023.6.5 ksm7976@yna.co.kr/2023-06-05 10:10:5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837=""> 코너킥 준비하는 이강인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3.6.16 superdoo82@yna.co.kr/2023-06-16 21:37:1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엘살바도르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반 이강인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뿌리치고 있다. 대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0/
<yonhap photo-3153=""> 이강인, 출격 준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 후반 PSG 이강인이 출전 준비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3.8.3 handbrother@yna.co.kr/2023-08-03 18:26:2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그만큼 이강인의 영향력은 클린스만호에서 크다. 지난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고 있다. 주로 이강인을 측면에 배치해 빼어난 킥력과 볼 간수 능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그간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껏 치른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는 점에서 이강인의 부재는 더욱 뼈아프다. 2무 2패를 기록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 호기롭게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지만,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9월에도 이강인의 합류를 바란 배경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내달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한다. 이강인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해도 곧장 실전 투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어도 체력과 실전 감각 등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강인이 빠져도 조별리그 통과는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이후 얼마나 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황선홍 U-24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가장 중대한 대회로 여겨진다. 군 면제가 걸린 탓이다. 22세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도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지만, 사실상 세계 강호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인 만큼, 향후 커리어를 펼치려면 금메달을 따내 군 혜택을 받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

이강인의 이번 부상은 다소 이례적이다. 2018~19시즌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데뷔한 이래 부상을 자주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이강인은 2021~22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라리가 38경기 중 30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도 마요르카에서 36경기에 나섰다. 한 시즌 내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것이다. 
<yonhap photo-3216="">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쿨링 브레이크 타임 (부산=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 PSG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쿨링 브레이크 타임 때 대화하고 있다. 2023.8.3 mon@yna.co.kr/2023-08-03 18:46:24/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153=""> 이강인, 출격 준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 후반 PSG 이강인이 출전 준비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3.8.3 handbrother@yna.co.kr/2023-08-03 18:26:29/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214=""> '파리지앵' PSG 이강인의 공격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에서 PSG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드리블 하고 있다. 2023.8.3 handbrother@yna.co.kr/2023-08-03 18:43:58/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그런데 PSG 이적 후 초반부터 허벅지가 말썽을 부렸다. 지난달 르 아브르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일본 투어 3경기에서 결장했다. 지난 3일 방한 후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피치에 복귀한 이강인은 로리앙FC와 프랑스 리그1 개막전, 툴루즈와 2라운드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우려를 지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허벅지를 다쳤다.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앞 대퇴사두근이 문제다. 장기 부상은 아니지만, 그간 없었던 연속 부상이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부상 부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 요소다.
<yonhap photo-3497=""> 희비교차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6.16 superdoo82@yna.co.kr/2023-06-16 20:25:5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yonhap photo-3433=""> 밝은 표정의 클린스만 감독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시작에 앞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3.6.16 superdoo82@yna.co.kr/2023-06-16 20:03:2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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