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거기서 나와"…지진 징조? '2m 산갈치' 발견된 뜻밖의 장소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 사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해 근해에서 볼 수 없던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가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14일 오전 6시쯤 군산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약 2m 길이의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산갈치는 일반적으로 태평양이나 인도양,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어종으로, 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몸길이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는 화려한 생김새를 지녔다.

특히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징조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안용락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기록이 있으나 서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