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韓·북미·유럽 ‘3각 벨트’ 완성...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립 나서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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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포드와 손잡아…양극재 4만5000t 생산 예상
유럽 헝가리와 함께 2차전지 생태계 구축
에코프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착공식 모습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서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맡을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국-캐나다-헝가리를 잇는 ‘글로벌 3각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8월 23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들어설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을 담당할 합작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 LP)’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월 현지에 100% 지분으로 거점이 마련돼 이미 양극재 공장 부지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주에는 에코프로비엠 최고경영진들이 캐나다 정부와 퀘벡 주정부 고위 관계자, 합작 파트너인 SK온, 포드 등 3사 경영진과 만나 ‘베캉쿠아 프로젝트’ 투자 금액, 지역, 공장 생산능력 등 투자 계획과 일정을 확정했다.

베캉쿠아 프로젝트에는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합작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고 포드와 SK온은 자금을 출자해 참여한다. 투자액 절반은 합작법인이 담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캐나다와 퀘벡 주정부 보조금이 투입된다.

공장은 오는 2026년 완공 후 약 4만5000t의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된 양극재는 전량 SK온을 거쳐 포드의 전기차에 납품된다.

에코프로 글로벌 양극재 생산 계획.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 투자를 통해 한국과 헝가리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벨트를 갖추게 됐다. 지난 4월 에코프로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극 소재 10만8000t이 생산될 계획이다. 헝가리 사업장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에코프로는 2차전지 양극 소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또 에코프로는 포항에도 2028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 밸류 체인 허브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그룹 가족사들을 총동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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