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귀화 1호' 인요한 교수 "좌익진보, 철 안든 로맨티시스트"
특별귀화 1호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나서 한국인의 장단점을 언급하면서 "좌익진보라는 사람들은 아직 철이 안 든 로맨티시스트"라고 밝혔다.
인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우리가 잃어버린 1%'라는 주제로 한국인의 장단점 등과 관련해 강연을 했다.
인 교수는 한국인과 미국인의 타협에 대한 생각 차이를 설명하며 "한국말로 타협은 '내가 손해 보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내가 손해 보고 이기는 것'이다. 그 문화를 고쳐야 하고 국회도 고쳐야 한다"라고 했다. 미국의 사례로는 대타협을 통해 만들어진 미국 의회의 상·하원을 언급했다.
인 교수는 한국인들이 고쳐야 할 점으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배타적이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을 꼽으면서 "비행기가 안 뜬다고 데모하는 사람은 한국인밖에 없고, 한국은 미워하는 사람을 제쳐버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좌익 진보라는 사람들이 아직 철이 안 든 로맨티스트라고 본다"라며 "저는 북한에 29번을 다녀왔다. 경찰도 죽을까 봐 조를 짜고 순찰하는 곳에서 살았다. 인권도 중요하지만, 치안도 중요하다"고 했다.
인 교수는 또 "제가 전라도에서 크면서 경상도와 다르다고 교육받고 자랐다"며 "지나고 보니 박정희는 위대한 지도자였고,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을 만난 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5000년 한반도 역사에서 관(官)이 아닌 민(民)을 앞세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영어 연설에 대해 "저는 대통령이 영어를 그리 잘할 줄 몰랐다"며 "영어가 거의 완벽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고향의 봄'이란 노래를 부르면 눈물이 나는데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미국 사람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노래"라고도 말했다.
인 교수는 설화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태영호 의원에 대해선 "그분이 말실수했다는데 오해"라며 "북한은 아주 한참 전에 김구를 김일성 아래로 만들어 놨다. 그런 의미에서 태 의원이 김구를 김일성에 배우러 온 학생 취급한 것"이라고 했다.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인 인 교수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인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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