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음바페 안 와? 얘를 올려!!'…지구방위대 레알이, FW 없어 '궁여지책'

나승우 기자 2023. 8. 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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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로 이적한 벨링엄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케인이 뮌헨 이적을 확정지은 후에도 레알은 9번 공격수 영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DAZN은 "레알의 새로운 9번은 벨링엄이다. 단 2번의 공식 경기 이후 벨링엄은 9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완벽한 후보라는 걸 증명했다. 비록 실제 등번호는 우상 지네딘 지단을 따른 5번이지만 존재감은 레알의 새로운 포메이션의 핵심이었다"고 벨링엄이 벤제마의 뒤를 이어 9번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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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과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 9번 공격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로 이적한 벨링엄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 공격수가 아님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방점을 찍어주며 맹활약하고 있다.

앞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 9번 기용 가능성을 실험했다. 지난달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안첼로티가 레알 9번 자리에 벨링엄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의 9번은 카림 벤제마였지만 벤제마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떠났다. 레알은 호셀루를 영입했고, 케인 영입도 노렸다. 케인은 이번 시즌이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시즌이었고, 내년 여름에는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팀을 떠날 수 있었다.


이에 레알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팀들이 케인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9번이 필요했던 레알도 케인 영입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워낙 높은 액수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관심을 거뒀다.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707억원) 이상을 원했고, 레알은 30대에 접어든 케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판단,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

이후 이적시장 행보를 보면 레알은 9번 공격수 영입에 진심을 다하지 않았다.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이어갈 때도 레알은 움직이지 않았다. 케인이 뮌헨 이적을 확정지은 후에도 레알은 9번 공격수 영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영입설도 흘렸으나 음바페는 엄밀히 말하면 중앙 공격수는 아니다. 어쨌든 음바페를 올 여름 데려올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다행히 벨링엄이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9번 역할은 아니다. 가짜 9번 역할로 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와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4-1-2-1-2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의 뒤를 받쳤다. 이 경기에서 벨링엄은 전반 36분 만에 2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라운드 알메리아전도 마찬가지였다. 4-3-1-2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벨링엄 앞에 포진했다. 벨링엄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벨링엄은 2006년 5월 세비야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이비드 베컴에 이어 21세기 라리가에서 단일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2번째 영국 선수가 됐다.

또한 2006년 뤼트 판니스텔로이, 2007년 베슬리 스네이더 이후 처음으로 이적 후 첫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DAZN은 "레알의 새로운 9번은 벨링엄이다. 단 2번의 공식 경기 이후 벨링엄은 9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완벽한 후보라는 걸 증명했다. 비록 실제 등번호는 우상 지네딘 지단을 따른 5번이지만 존재감은 레알의 새로운 포메이션의 핵심이었다"고 벨링엄이 벤제마의 뒤를 이어 9번이 될 거라고 전망했다.

벨링엄은 "난 지난 시즌보다 10배는 더 발전한 선수가 됐다. 득점해서 기쁘지만 잘 뛰고 팀 플레이에 기여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골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레알의 수준은 매우 높다. 난 스펀지처럼 배운 것들을 흡수한다. 동료들과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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