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시작된 가을 쇼핑…불경기가 재촉한 패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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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계절을 준비하기 위한 쇼핑의 시간이 한층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가을옷 매출은 폭염이 한창이던 이달 초부터 움직였다.
현대홈쇼핑 역시 보통 9월 초순에 시작했었던 가을·겨울 패션 첫 판매 방송을 2주 앞당겨 23일 시작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가 확실히 빨라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 지나면 가을옷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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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계절을 준비하기 위한 쇼핑의 시간이 한층 앞당겨지고 있다. 올해 가을옷 매출은 폭염이 한창이던 이달 초부터 움직였다. 고물가 시대에 사전 주문으로 할인된 가격에 사거나 지난 시즌 재고 상품을 일찌감치 장만하는 알뜰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1~15일 가죽 재킷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급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가을 재킷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고, 블루종(바람막이용 점퍼)도 211%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른 쇼핑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구매 양상이 나타났다. 에이블리에서는 이 기간 ‘트렌치코트’와 ‘바시티 자켓’(야구 점퍼)의 검색량이 각각 230%, 140% 늘었다. 최근 일주일(지난 13~20일) 사이엔 집업·점퍼 카테고리 수요가 늘기 시작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이 110% 상승했다.
올여름 날씨가 유난히 더웠는데도 가을옷 구매가 예년보다 빨라진 모양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창 가을옷 구매가 증가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평균기온은 28.1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7.2도)보다 약 1도 높았다.
가을·겨울옷을 미리 사는 ‘프리오더’(선주문) 주문도 증가했다.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W컨셉의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프리오더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94% 증가했다. 프리오더를 하면 주문 시점으로부터 1~3개월 뒤 물건을 받지만, 약 10~2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 W컨셉 관계자는 “봄·여름보다 옷값이 비싼 가을·겨울에 프리오더 주문이 많다”고 했다.
패션업계는 이같은 현상의 배경에 고물가가 있다고 분석한다. 고가의 겨울철 의류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패션업계 시즌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당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 역시 보통 9월 초순에 시작했었던 가을·겨울 패션 첫 판매 방송을 2주 앞당겨 23일 시작했다.
유통업계는 가을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W컨셉은 다음 달 4일까지 가을옷을 할인 판매하는 ‘프리쇼’를 진행한다. 지그재그는 오는 28일까지 ‘웰컴 뉴 시즌 기획전’을, 에이블리는 오는 26일까지 ‘가을 신상품전’을 열고 신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기가 확실히 빨라지고 있다”며 “무더위가 마법처럼 사라진다는 이른바 ‘처서 매직’이 지나면 가을옷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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