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에 익숙해진 우리 뇌… 어떻게 변할까?

김서희 기자 2023. 8.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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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짜리 동영상 플랫폼 틱톡, 60초짜리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쇼초 등 짧은 영상으로 이뤄진 '숏폼'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다.

하지만 이 숏폼이 스마트폰 중독은 물론 뇌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숏폼에선 폭력, 선정적 소재 등 자극적인 콘텐츠의 영상이 많다.

숏폼의 자극적인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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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숏폼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5초짜리 동영상 플랫폼 틱톡, 60초짜리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쇼초 등 짧은 영상으로 이뤄진 ‘숏폼’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다. 하지만 이 숏폼이 스마트폰 중독은 물론 뇌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숏폼의 문제점과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뇌 건강 악화시키고 틱 장애 유발해
숏폼 영상을 자주 시청하면 뇌가 변한다. 숏폼에선 폭력, 선정적 소재 등 자극적인 콘텐츠의 영상이 많다. 자극적인 영상을 보면 뇌에선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되지만, 이러한 자극엔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점점 더 강한 자극을 찾다 보면, 우리 뇌는 빠르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팝콘 브레인’이 되고 만다.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잘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숏폼의 자극적인 콘텐츠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숏폼을 몰입해 보는 습관이 생기면, 조금이라도 긴 분량의 다른 영상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에 숏폼만 골라 시청하다 보면 영상 시청 시간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또 다른 숏폼 영샹을 이어서 보게 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탓이다.

숏폼 시청은 신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숏폼 시청에 몰입하다 무의식적으로 틱 장애와 유사한 증상인 기능성 틱 유사 행동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 틱 유사 행동증후군은 틱은 아니지만 틱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다. 짧은 영상을 집중해서 몰입해 볼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으로 틱처럼 눈을 깜짝이거나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행동이 이에 속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 정해야
숏폼 시청으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해두고 이를 지켜야 한다. 유아는 한 번에 30분, 하루에 1시간 이상 보지 않고, 청소년은 하루 2시간 이내로만 시청한다. 성인 역시 필요시에만 숏폼을 시청해야 한다. 시청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숏폼을 접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디어 사용시간을 관리하기 어려운 아이는 부모가 시간 관리를 도와줘야 한다. 숏폼을 보지 않고선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숏폼을 못 보게 했을 때 자녀가 ▲짜증 ▲폭력성 ▲과잉 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황이라면 정신과에 방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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