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픈마켓… 생존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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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업계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로켓배송'을 꼽는다.
생필품 등 자주 사는 물건을 가장 빨리 배송해주는 데 가치(메리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e커머스 대세로 자리매김하자 유사한 오픈마켓 업체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쿠팡, 네이버와 같이 자신들만의 가치를 찾고자 시험에 들어간 e커머스 오픈마켓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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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포인트 공세 성공
11번가 자체 브랜드 팔면
일정 판매액까지 수수료 면제
G마켓, 최저가 상품 상단에
초개인화 가격 비교 서비스
"쿠팡을 왜 이용하시나요?"
e커머스업계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로켓배송'을 꼽는다. 생필품 등 자주 사는 물건을 가장 빨리 배송해주는 데 가치(메리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은 여러 e커머스업체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로켓배송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e커머스 대세로 자리매김하자 유사한 오픈마켓 업체들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디에 가치를 둬야 할까?' 소비자들이 왜 자신들을 찾아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23일 현재까지 이 답을 찾은 업체는 네이버 정도라고 업계는 말한다. 네이버는 상품 구매 시 타 업체와 비교불가 수준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제도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업계에서 쿠팡과 네이버를 오픈마켓 '양대산맥'이라고 말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시장에서는 쿠팡, 네이버와 같이 자신들만의 가치를 찾고자 시험에 들어간 e커머스 오픈마켓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11번가와 G마켓이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여타 업체들이 시장 흐름에 따라 멤버십을 강화하며 고객을 붙잡아 두는 '잠금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들 업체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독자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에게 일정 판매액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리지널 셀러란 자체 제작한 상품을 보유하거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판매자 등을 말한다. 11번가는 이들에게 상품 주문 금액이 100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발생한 수수료 전액을 셀러 캐시로 환급해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오픈마켓 수수료는 평균적으로 판매가의 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상품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고객이 11번가를 찾아와서 물건을 구매할 이유를 오리지널 셀러 상품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리지널 셀러 상품이 다른 곳에서도 팔릴 수도 있지만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혜택을 주면 궁극적으로 11번가에서만 볼 수 있는 유니크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마켓은 상품을 검색할 때 최저가 제품을 우선 정렬해 보여주는 초개인화 기반의 가격비교서비스를 도입했다. 배송비는 물론 고객이 적용할 수 있는 쿠폰까지 고려해 실질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여타 업체들에서도 개인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소비 형태나 심리까지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가격 비교를 해주는 곳은 G마켓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G마켓은 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해 100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 관계자는 "결국에는 상품의 경쟁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가격이라고 본다"며 "고객 맞춤형으로 가격 비교를 해주고 최저가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편의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매를 희망하는 상품의 최저가를 빠르게 탐색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쇼핑 경험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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