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손배소로 학자에 재갈”...게임학회, 위메이드 규탄 성명

민단비 2023. 8.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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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학회가 학회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위메이드를 향해 규탄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3일 낸 성명서에서 "위메이드는 학회와 학회장에 대한 형사고소에 이어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을 동원해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학자적 양심에 의거한 문제제기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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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5월 P2E 입법로비 의혹 제기
위메이드, 학회 상대 형사고소 이어 민사소송
학회 “여야의원 증언 잇따라...탄압 방관 말아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연합뉴스

한국게임학회가 학회를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위메이드를 향해 규탄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3일 낸 성명서에서 “위메이드는 학회와 학회장에 대한 형사고소에 이어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을 동원해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학자적 양심에 의거한 문제제기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형사고소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다. 지난 5월 위메이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마치 사실인 듯 말하며 회사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위 학회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 했다.

학회는 “지난 5월 10일 성명서를 통해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업체의 국회 입법 로비와 국회 내 ‘위믹스 이익공동체’ 존재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이는 P2E 업체의 게임산업법 3조의 환전금지 조항 무력화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문제제기였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해당 의혹이 언론의 취재와 여러 사람들의 발언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5월 P2E 입법 로비 의혹이 확산되던 당시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P2E 코인 입법 로비가 있었다“며 ”당시 게임 공약을 검토할 때도 출처 모를 수많은 P2E 합법화 제안을 많이 받았다. (입법 로비의 목적은) 사행성 게임에서 P2E만 제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위메이드가 입법 관련해서 부탁을 하러 국회에 왔고 심지어는 에어드롭 관련해서 어떤 제안도 했다는 얘기를 보좌관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위메이드가 P2E 입법 로비에 대해 증언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는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고소 하거나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이중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학자와 학문에 대한 공격 이전에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학회는 “한 투자자는 상장 폐지 전까지 위믹스를 보유한 이유가 장현국 대표가 기자들에게 호언장담한 ”절대 상장폐지는 없다“는 말 때문이라고 했다”며 “장현국 대표의 이런 발언이야말로 허위사실 유포”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위메이드가 이번 같은 게임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문제제기에 대해 자신의 사적 이익에 반한다고 하여 탄압하는 행태를 우리 사회가 방관하면 향후 동일한 사태는 반복될 것”이라며 “학문과 학자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대한 관련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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