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남성의 고민, 명의가 알려주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모든 것 [공감닥터]
사연을 읽고 공감과 위로를 전해드리는 시간, 공감닥터 이번 주제는 전립선비대증이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규성 교수와 함께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고민하고 있는 환자의 사연을 자세히 살펴봤다.
[공감사연] “숙면 방해하는 빈뇨와 야간뇨… 전립선비대증, 빨리 수술 하는 게 나을까요?”
사연의 주인공은 60대 남성이다. 몇 년 전부터 소변 보는 게 힘들어지고 밤에 자다가 깨어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됐다는 사연자. 이러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든데 좀 더 참고 지내도 괜찮은 건지, 아니면 수술하는 게 나은지 궁금증을 보내왔다. 이규성 교수는 사연에서 ‘빈뇨’, ‘야간뇨’,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공감 처방(1)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전립선비대증’, 적극적인 치료 필요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나이에 비례해 발병률이 늘어나는데, 60대 남성의 60%에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82만명(2011년)에서 약 135만명(2021년)으로 10년 동안 약 53만명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60대에서는 40%, 70대 이상에서는 50%의 환자들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필요한 증상을 겪는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노화에 의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균형 변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3~5cm 정도 감싸고 있는 장기다. 크기가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면서 약뇨, 지연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광의 두께 및 신경 형성 요소의 증가로 과민성 방광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소변을 보기 힘든 것부터 시작해 방치하게 되면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심각한 상황까지 동반된다. 사연처럼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빈뇨, 밤에 자다가 깨는 야간뇨 등은 불면증과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이 있다. 6개월 이상 복용 시 최대 30% 정도 전립선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치료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복용 중단 시 줄어들었던 전립선이 원래 상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비교적 높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약물치료 효과가 없거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혈뇨’, 잔뇨로 인한 ‘방광염 재발’, 방광에 돌이 있는 ‘방광결석’ 등의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수술 치료법에는 ▲전기 루프를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종 절제술(HoLEP) ▲결찰사를 이용한 전립선결찰술(Urolift) ▲워터젯을 이용한 로봇수술 아쿠아블레이션요법 등이 있다.
워터젯 로봇수술 아쿠아블레이션요법은 고강도 수압으로 전립선을 절제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았다. 방광내시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한다. 자동화된 기술로 환자별 전립선 모양에 맞춰 세밀하게 디자인하고 절제하므로 집도의에 따른 수술 편차 없이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절제 속도가 빨라 10분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또한, 고열이 발생할 수 있는 수술법과 달리 고속 수압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기 때문에 성기능 장애, 요도 협착 유발 및 역행성 사정 등 전립선비대증 수술 이후 부작용이 최소화 된다. 출혈량도 적어 합병증 우려가 큰 고령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다.
전립선비대증의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예방은 어렵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기간 약물치료가 어렵거나, 약물치료 효과가 미비하거나,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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