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밴드도 '세균 덩어리'였다…"95%가 박테리아 오염"

임주형 2023. 8. 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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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의 밴드 부분에서 인체에 해로운 병원성 박테리아가 다수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응와디토 에시오부 플로리다애틀랜틱대 교수는 "손목 밴드에서 발견한 박테리아의 양과 분류를 보면 밴드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의료 종사자나 병원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특히 꼼꼼히 소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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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상구균 등 박테리아 다수 발견
땀 나는 운동 할 경우 수치 폭등해
일반 물티슈, 스프레이로 소독해야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의 밴드 부분에서 인체에 해로운 병원성 박테리아가 다수 발견됐다. 피부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손목 밴드 부분도 꼼꼼히 소독해야 하는 셈이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팀은 플라스틱, 고무, 천, 가죽, 금, 은 등 금속재로 만들어진 일반 시계와 스마트워치의 손목 밴드 위생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표준 미생물 분석법을 사용해 손목 밴드 표면의 박테리아 분포 수준을 연구했다. 그 결과 95%에 이르는 손목 밴드는 해로운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치 등 손목에 착용하는 전자기기의 밴드에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분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무, 플라스틱으로 된 손목 밴드의 박테리아 수가 가장 많았다. 스마트워치 손목 밴드의 주요 소재다. 반면 금속제 손목 밴드는 오히려 박테리아 양이 덜한 편이었으며, 금과 은으로 만든 밴드는 박테리아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손목 밴드 중 85%에는 포도상구균이 발견됐고, 30%에서 녹농균이 발견됐다. 또 60%에서 대장균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가장 흔히 발견된 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감염됐을 때 발진이나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식중독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헬스 등 몸에 땀이 나는 운동을 할 때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포도상구균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응와디토 에시오부 플로리다애틀랜틱대 교수는 "손목 밴드에서 발견한 박테리아의 양과 분류를 보면 밴드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의료 종사자나 병원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특히 꼼꼼히 소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소독제로 밴드를 세척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연구팀이 여러 물질로 밴드를 살균해 본 결과, 손목 밴드의 소재와 상관없이 일반 살균제 스프레이, 70% 에탄올은 약 30초 동안 밴드를 소독하면 살균율 99.99%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 에탄올의 경우 일반적인 물티슈에 함유돼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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