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에서 순식간에 주장단으로…'갈등 조장' 음바페, PSG 4번 캡틴 확정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반역자에서 순식간에 주장단이 됐다. 이번 여름 재계약 불가 통보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갈등을 빚었던 킬리안 음바페가 2023/24시즌 주장단에 합류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선수단 투표를 통해 4명의 주장단이 결정됐다. 음바페가 4위를 차지한 가운데 티아구 실바가 떠난 후 주장직을 맡았던 마르키뉴스가 다시 주장으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 이어 선수단은 비밀투표를 통해 2차 투표를 진행했고, 주장단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주장은 자신의 결정이 아닌 선수들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투표를 통해 주장단이 결정됐다.
마르키뉴스가 투표 1위를 차지해 주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2위는 다닐루 페레이라, 3위는 프레스넬 킴펨베, 4위는 음바페로 나타났다. 세 선수가 이번 시즌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다닐루는 라커룸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의 두터운 신뢰 속에 지난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킴펨베 또한 3년 전 물려받은 부주장 지위를 유지했다. 음바페 역시 지난 시즌부터 PSG 부주장을 맡았고, 이번 시즌에도 부주장으로 뽑혔다.
음바페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가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번 여름 재계약 불가 통보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음에도 선수들은 변함없이 음바페에게 투표했다.
음바페와 PSG는 재계약 관련 이슈로 여름 내내 충돌했다. 내년 여름이면 게약이 만료되는 음바페가 지난 6월 PSG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계약이 만료되는대로 자유롭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었다.
또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건 발롱도르 수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되고 갈라선 팀"이라며 구단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PSG는 분노했다. 음바페에게 재계약 혹은 이적을 택하라고 압박했다. 심지어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신입생들을 포함해 6명의 선수가 음바페의 행보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적 없이 이번 시즌까지 잔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PSG는 팀에 남을 경우 2군 강등 및 급료 정지 징계를 내리겠다고 통보했고,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 기간 동안 음바페는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계속했다. 그럼에도 훈련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ESPN은 "음바페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 오르지 못한 다른 PS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음바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 조르지뇨 바이날둠과 같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과 훈련에 참여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행복해 보였다고 전해졌다"라며 음바페가 PSG의 압박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무런 타격 없이 2군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했던 음바페는 결국 로리앙과의 리그 개막전 이후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PSG가 음바페 없이 빈약한 공격력을 드러내면서 로리앙과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PSG는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고, 음바페는 지난 20일 툴루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한 골을 넣으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란 걸 증명했다.
또한 음바페 차기 행선지 후보로 유력한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에 미온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 음바페나 PSG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영입을 마무리 지을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음바페도 여전히 레알 이적을 우선시하고 있다"면서도 "다시 말해 레알은 PSG 측에서 먼저 접근하지 않는 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을 것이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음바페 영입이 불가능한 작업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왔다. 레알은 PSG를 비우호적인 팀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팀에 이적료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PSG에서 움직이지 않는 이상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부터 레알의 접근 방식은 음바페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선을 긋는 것"이라며 "몇 달 안으로 가능성이 생긴다면 영입을 시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레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음바페를 둘러싼 상황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PSG는 음바페와 화해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와 재계약을 하는 대신 내년 여름 레알로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음바페가 원했던 우스만 뎀벨레 영입까지 마쳤다. 이제는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영입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RMC 스포츠는 21일 "PSG는 콜로 무아니에게 두 번째 제안을 할 예정"이라며 "이미 선수와는 개인 합의를 마쳤다. 첫 번째 제안은 거절 당했지만 7000만 유로(약 1021억원)에 보너스를 포함한 이적료로 두 번째 제안을 보낼 것"이라며 PSG가 콜로 무아니 영입에 재도전 한다고 전했다. 음바페 또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팀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등이 봉합되는 방향으로 흘러가자 선수들도 음바페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렸다. 음바페는 선수들의 신뢰 속에 부주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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