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잔치는 손보사가 했는데…상생금융은 생보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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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카드 등 금융권에서 상생금융 방안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도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은 조용한 반면 오히려 실적 성장세가 더딘 생명보험사만 상생금융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반면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는 손해보험사에서는 상생금융안 소식이 잠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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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착시효과 감안해도 '역대급'
車보험도 순항…올해도 흑자전망
반면 상생금융안은 생보사만 내놓아
은행, 카드 등 금융권에서 상생금융 방안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보험업계도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은 조용한 반면 오히려 실적 성장세가 더딘 생명보험사만 상생금융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업계 최초로 상생금융안을 내놓은 이후 두 번째 주자도 생보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발표한 '2030 목돈 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결혼·출산·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는 20·30세대에게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반면 실적잔치를 벌이고 있는 손해보험사에서는 상생금융안 소식이 잠잠하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은 4조6000억여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뒀다. 생보사 순이익 3조40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3조4337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 IFRS17을 도입한 데 따른 착시효과를 감안해도 역대급 실적이라는 평가다.
IFRS17에서 도입된 새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의 경우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뛰어넘기도 했다. 상반기 말 기준 삼성화재의 CSM은 12조6549억원으로 올해 들어 4535억원 늘어났다. 삼성생명의 CSM 11조9000억원을 7000억원 가까이 앞질렀다. CSM은 보험계약으로 미래에 얻을 이익을 평가하는 개념으로, 보험 계약 시점에는 부채로 인식한 뒤 계약이 유지되는 동안 상각해 이익으로 편입한다.
만년 적자가 이어졌던 자동차보험도 코로나19 이후 연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 평균은 77.2%였다. 통상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이 80% 미만이면 보험사가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폭우와 태풍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지난달에도 손해율은 양호했다. 7월 기준 삼성화재는 80%, DB손보 78.5%, 메리츠화재 78.4%, KB손해보험 78%, 현대해상 77.9% 등이었다. 차량 이동이 줄었던 코로나19 시기 이후에도 양호한 수준의 손해율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2021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연이어 순이익이 성장하고 있다. 이미 연초 자동차 보험료를 2%가량 낮췄음에도 상생금융 차원에서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손해율은 연말에 올라가는 만큼 전체 손해율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업계에서도 나름 상생금융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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