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수십개 사라졌는데...공동점포, 가뭄에 콩 나듯[1mm금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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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오프라인 점포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대안'으로 떠오른 은행권 공동점포 개점은 시들해진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공동점포는 이날 기준 전국 5곳에 불과하다.
12월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기도 하남에 공동자동화점을 개설했지만, 이 곳은 대면 창구가 없어 실질적인 공동점포로 볼 수 없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은 24개, 신한은행은 7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없앴고 하나·우리은행은 현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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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여부 등 실태점검 계획
은행 오프라인 점포들이 사라지고 있지만 '대안'으로 떠오른 은행권 공동점포 개점은 시들해진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공동점포는 이날 기준 전국 5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열었다. 5월에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경기도 양주와 경상북도 영주 지역 2곳에 공동점포를 개설했고, 9월에는 KB국민은행이 BNK부산은행과 부산 북구 금곡동에 공동점포를 열면서 은행점포 폐쇄 대안으로 떠올랐다. 12월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기도 하남에 공동자동화점을 개설했지만, 이 곳은 대면 창구가 없어 실질적인 공동점포로 볼 수 없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1일 KB국민은행이 대전 서구에 한국씨티은행과 분리형 공동점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전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많이 생기다가 최근에는 거의 잠잠한 분위기"라며 "공동점포를 만들려면 고객군도 맞아야 하고, 두 은행이 협업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은행권 공동점포 대신 우체국과의 협업에 더 무게를 두고 추진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점포 폐쇄로 인한 피해는 서울보다는 대부분 도서·산간 지역에 몰려있다 보니 은행들이 우체국과 업무제휴 진행에 중점을 두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 점포는 매년 꾸준히 사라지고 있다. 4대 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3079개였던 점포(지점+출장소)는 2022년 2883개로 196개가 감소했고,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2818개로 상반기에만 65개가 사라졌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62개를 없앴고, 우리은행이 5개를 폐쇄했다. 신한·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점포가 늘어나긴 했지만 각 1곳씩에 그쳤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점포 폐쇄 속도는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KB국민은행은 24개, 신한은행은 7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없앴고 하나·우리은행은 현상을 유지했다. 금융위는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영업점포 폐쇄를 결정하기에 앞서 '대체 점포'를 마련토록 했고, 기존 연 1회 실시 중인 점포폐쇄 관련 경영공시가 연 4회로 확대됐으며 폐쇄 일자·사유·대체 수단 등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달 은행 점포 폐쇄와 관련 실태점검도 계획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의 이해관계도 있기 때문에 점포 폐쇄 자체를 막겠단 취지는 아니고, 소비자 피해를 보강하는 측면"이라며 "이행 여부 점검 등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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